"코 푼 휴지 던지고 간호사 때리고.. 병실 들어가기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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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인 치매 할머니가 있었다.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진이 병실에 들어가면 못 나가게 하고 체온을 재려고 하면 때리고... 이 때문에 다친 간호사가 생겼고 의료진들이 병실에 들어가기 두려워한다."
간호사인 김정은 지부장(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서울시 서남병원지부)이 보고 들은 일이다.
코로나19와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의료진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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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글:선대식, 사진·영상:유성호]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분수대광장에서 '코로나19 극복과 감염병 대응체계 및 의료안전망 구축, 의료인 보호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사회적 대화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 유성호 |
▲ 간호사인 김정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서울시 서남병원지부 지부장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분수대광장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과 감염병 대응체계 및 의료안전망 구축, 의료인 보호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사회적 대화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 유성호 |
"코로나19 확진자인 치매 할머니가 있었다.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진이 병실에 들어가면 못 나가게 하고 체온을 재려고 하면 때리고... 이 때문에 다친 간호사가 생겼고 의료진들이 병실에 들어가기 두려워한다."
간호사인 김정은 지부장(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서울시 서남병원지부)이 보고 들은 일이다. 서울시 서남병원은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운영돼 현재 70여 명의 확진자가 치료받고 있다. 의료진의 고충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김 지부장의 말이다.
"몇몇 환자들은 커피, 담배, 과일, 참치 캔, 면도칼 등의 반입을 요구했다. 병원에서는 안전사고 우려 때문에 위험 물품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어떤 환자들은 '유리창 깨고 나가겠다'고 말하거나 소리 지르고 문을 발로 차면서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김 지부장은 코 푼 휴지를 병상 옆에 던져놓은 환자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시설에 불만이 있던 환자였는데, 코 푼 휴지를 병상 주변에 다 던져놓았다, 본인의 나쁜 기분을 표출하려고 그랬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코로나19 극복 위해 사회적 대화 제안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분수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극복과 감염병 대응체계 및 의료안전망 구축, 의료인 보호대책 마련을 위한 사회적 대화를 제안했다. ⓒ 유성호 |
코로나19와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의료진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7일 세계보건의 날을 맞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극복과 감염병 대응체계, 의료안전망 구축, 의료인 보호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과 인력 확충을 강조했다.
김영환 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는 지난달 11일부터 26일까지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에 파견돼 중환자실에서 일했다.
김 간호사는 "(동산병원은) 준비된 감염병 전문의료기관이 아닌 갑작스럽게 늘어난 감염병 환자와 중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의료기관이었기에 부족함이 있었다"면서 "환자를 간호하면서 필요한 물품이 없다는 것을 알고 조달 받으면서 치료했다, 특히 인공호흡기와 같은 필수적 의료장비가 부족하거나 고장 나 환자에게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분수대광장에서 '코로나19 극복과 감염병 대응체계 및 의료안전망 구축, 의료인 보호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사회적 대화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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