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주호영·김영춘 오차범위내 우세..이광재·김원이 우세 유지

이가현 신재희 이현우 김용현 박재현 기자 2020. 4. 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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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CBS·리얼미터, 전국 격전지 5곳 여론조사


4·15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의 격전지마다 표심이 요동치고 있다. 국민일보·CBS는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4~5일 대구 수성갑, 부산 진갑, 전남 목포, 충북 청주흥덕, 강원 원주갑 5곳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정통 보수 텃밭으로 현 정부 여당에 대한 보수층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대구 수성갑은 혼전 양상이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가 47.5%를 얻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42.7%)에 비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 무소속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의 후보 사퇴 후 양쪽의 지지층이 결집하는 모양새다.

‘PK 요충지’ 부산 진갑에선 김영춘 민주당 후보가 44.5%를 얻어 서병수 통합당 후보(36.2%)를 오차범위 내 앞섰다. 무소속 정근 후보의 완주 여부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전남 목포에선 새 인물론을 앞세운 김원이 민주당 후보가 지지율 42.5%를 기록, 정치 9단 박지원(30.1%) 민생당 후보와 윤소하(17.1%) 정의당 후보를 따돌리고 있다.

충북 청주흥덕에서 도종환 민주당 후보가 42.8%로 39.2%를 얻은 통합당 정우택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지난 5일 보수 성향의 김양희 무소속 후보 사퇴 후 민심 향배가 주목된다.

강원 원주갑에선 민주당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한 권성중 후보의 등장에도 이광재 민주당 후보의 선전이 눈에 띈다. 이 후보는 45.9%를 얻어 통합당 박정하 후보(30.6%)를 앞섰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7일 “문재인정권 심판론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절박해진 보수 진영이 단일화를 이루고 있다”며 “충청을 비롯해 접전 지역이 늘면서 끝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갑] 주호영 47.5% 김부겸 42.7%


여야 거물급 맞대결이 펼쳐진 대구 수성갑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가 47.5% 지지율을 얻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42.7%)를 오차범위 내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과 40대 이하의 세대별 투표차가 극명하게 드러난 결과다. 김 후보는 지난달 일부 여론조사에서 주 후보에 열세로 나타났지만, 이번 조사에선 4.8% 포인트 차이의 접전 양상을 보였다(그 밖의 사항은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는 국민일보·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4~5일 대구 수성갑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다. 50대에선 주 후보가 58.2%로 김 후보(34.0%)를 24.2%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60대 이상에선 주 후보가 73.3%를 얻어 김 후보(19.6%)를 53.7% 포인트 차로 제쳤다.

반면 김 후보는 40대 이하 연령층에서 주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김 후보는 40대에서 63.0%를 얻어 주 후보(31.0%)를 32% 포인트 차로 눌렀다. 30대에선 김 후보(54.7%)가 주 후보(38.3%)를 16.4% 포인트 차로 제쳤다. 18~29세에선 김 후보(47.9%)와 주 후보(31.1%)의 격차가 16.8% 포인트였다. 다만 18~29세에선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10.1%로 비교적 높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촌으로 불리는 황금동과 범어동 등이 위치한 수성갑 제1선거구에서 주 후보가 51.9%를 얻어 김 후보(37.9%)를 14.0%포인트 차로 앞섰다. 비교적 젊은 세대가 많이 사는 고산동과 만촌동이 있는 제2선거구에선 김 후보 47.4%, 주 후보 43.1%로 김 후보가 오차범위 내 우위를 나타냈다.

이 지역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3.4%, 통합당 44.6%로 조사됐다. 김 후보는 지난 2일 차기 대권 도전을 선언하며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폈다. 이에 주 후보는 “나도 이기면 대권 주자”라고 맞받아쳤다.

[부산 진갑] 김영춘 44.5% 서병수 36.2%


부산의 대표 격전지 진갑에서는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부산시장을 역임한 미래통합당 서병수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

김 후보는 44.5%, 서 후보는 36.2%를 얻었고 무소속 정근 후보가 9.3%를 기록했다. 국민일보·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4~5일 부산 진갑 선거구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지지 후보를 조사한 결과다.

이 지역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0.9%, 통합당 35.5%, 정의당 3.8% 순이다. 이번 총선의 성격을 묻는 말에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여당 지지’(41.8%)와 ‘정권 견제를 위한 보수 야당 지지’(41.9%) 답변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에 비춰보면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김 후보가 인물론을 앞세워 당 지지도를 웃도는 후보 지지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4선에 도전하는 김 후보는 “총선에서 승리하면 내후년 대선에 도전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맞서 서 후보는 ‘문재인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40대에서 김 후보가 큰 차이로 서 후보를 앞섰다. 50대에서는 김 후보 42.4%, 서 후보 37.8%로 격차가 줄었다. 김 후보는 60세 이상에서만 33.7%를 얻어 서 후보(50.3%)에게 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에 따른 유권자 표심 차가 두드러졌다. 여성 유권자의 51.8%가 김 후보를 지지했고, 27.9%는 서 후보를 택했다. 남성 유권자는 반대로 45.2%가 서 후보를 선택했고, 36.5%가 김 후보를 골랐다.

[전남 목포] 김원이 42.5% 박지원 30.1% 윤소하 17.1%


전남 목포에서는 ‘새 인물론’을 내세운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곳에서 내리 3선을 한 박지원 민생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4~5일 목포 거주 유권자 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 후보는 42.5%, 박 후보는 30.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소하 정의당 후보는 17.1%로 3위다. 두 후보 지지율 차이는 오차범위 밖인 12.4% 포인트다.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김 후보 지지율이 박 후보보다 높게 나타났다.

목포는 현역의원 2명(박지원·윤소하 후보)과 함께 지역에서 정당 지지도가 높은 여당 후보가 맞붙어 광주·전남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곳이다. 당초 ‘젊은 신인’ 김 후보와 ‘정치 9단’ 박 의원이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 지지율 격차가 다소 벌어져 있는 상황이다. 김 후보의 새 인물론이 지역에서 먹혀 드는 동시에 여당 후보 후광 효과도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역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58.6%, 정의당 13.8%, 민생당 10.5%, 미래통합당 5.3%, 국민의당 4.1% 순으로 조사됐다. 또 ‘이번 총선에서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을 지지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62.6%로 ‘정권 심판을 위해 보수 야당을 지지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8.8%)을 압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85.8%에 달했고 부정적인 평가는 11.9%에 그쳤다.

[충북 청주흥덕] 도종환 42.8% 정우택 39.2%


충북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청주 흥덕구에서는 정우택 미래통합당 후보가 김양희 무소속 후보와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를 이루면서 여유 있게 선두를 달리던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바짝 뒤쫓고 있다.

국민일보·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4~5일 청주 흥덕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지지 후보를 조사한 결과 도 후보가 42.8%, 미래통합당 정우택 후보가 39.2%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후보는 앞선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려 왔다. KBS청주방송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도 후보 49.9%, 정 후보 33.2%로 격차가 16.7% 포인트였다. 3월 둘째주부터 4월 첫째주까지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도 후보 지지율이 11~16% 포인트 높게 나왔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두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진 데에는 지난 5일 김양희 후보의 사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후보 단일화 직전과 직후 이틀간 여론조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기존 여론조사와 달리 눈에 띄는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도 후보가 30~40대에서, 정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60%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9.6%, 통합당 32.9%으로 오차범위 안에서 민주당이 우세했다. 반면 ‘이번 총선에서 정권 심판을 위해 보수 야당을 지지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42.2%,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을 지지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40.4%로 나타나 정권심판론이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강원 원주갑] 이광재 45.9% 박정하 30.6%


강원 원주갑 여론조사에서는 노무현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명박정부 청와대 대변인 박정하 미래통합당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4~5일 강원 원주갑 선거구 거주 유권자 51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이광재 후보는 45.9%, 박정하 후보는 30.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오차범위 밖인 15.3%포인트다.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박 후보보다 높게 나왔다.

공천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권성중 무소속 후보는 8.3%, 이강범 우리공화당 후보는 4.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없음’은 4.0%, ‘잘 모름’은 4.4%였다.

강원 원주갑은 지난해 12월 사면복권되며 9년 만에 정계에 복귀한 이광재 후보가 출마해 이목을 끈 지역이다. 이광재 후보는 불출마를 선언한 통합당 김기선 의원 대신 나선 박정하 후보를 각종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친노무현·친문재인’ 인사로 꼽히는 이 후보가 높은 대통령 지지도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역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43.3%) 통합당(29.1%) 국민의당(5.2%) 정의당(4.7%) 순으로 조사됐다. 총선에서 여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42.9%, 보수야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35.9%였다. 소수 정당 의원들이 원내에 더 진입해야 한다는 의견은 9.9%였다.

이가현 신재희 이현우 김용현 박재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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