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Aa2'로 유지"
[경향신문]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2015년 12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3번째로 높은 ‘Aa2’로 종전(Aa3)보다 한 단계 올린 뒤 4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는 6일(현지시간) 한국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신용의견서’(credit opinion)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은 무역과 공급망, 투자, 관광 등 분야에서 한국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고 일부 산업과 금융기관들이 이미 신용등급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도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stable)’으로 재확인했다.
무디스는 “장기적으로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하락할지는 정부가 급격한 고령화 속에서 경제 성장률과 안정적인 재정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세계경제의 위축으로 주요 신흥국들의 신용등급은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무디스는 지난달 27일 남아공 국가 신용등급을 Baa3에서 투기등급인 Ba1으로 낮췄다. 신평사인 피치도 지난 3일 남아공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단계 낮췄다.
지난 4일 무디스는 아르헨티나 신용등급을 디폴트(C) 직전 단계인 Ca로 낮췄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채권자들과 부채 재조정 협상을 벌이고 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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