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협박취재 수사하라"..방통위도 '의견 청취'

박종욱 2020. 4. 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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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채널 A 기자와 현직 검사장 사이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과 관련해서 채널 A도 검찰도, 자체 진상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하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말들이 없습니다.

그러는 사이 언론 단체가 오늘 의혹의 당사자 들을 검찰에 고발했는데, 과연 정식 수사로 의혹을 밝혀낼지 주목됩니다.

박종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채널A 이모 기자는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 측에 유시민 이사장 등에 대한 비위를 제보하라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현직 검사장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며, 협조하지 않으면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채널A 기자] "최대한 말씀을…그러니까 불어주셔야 해요, 대표님께서. 불어줘야 되고, 솔직히 (징역)14년에서 더 안 좋게 될 일만 남았어요."

심지어 가족도 다칠 수 있다는 위협까지.

[채널A 기자] "가족이 나중에 체포돼 가지고 가족이 이렇게(구속) 되는 것보다는 먼저 선제적으로 말씀하시는 게…"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오늘 채널A 기자의 이런 행위가 심각한 취재윤리 위반일 뿐 아니라, 법적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기자와 고위 검사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죄목은 협박죄.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공포심을 일으킬 정도의 해악을 알리기만 해도 협박죄는 성립합니다.

실제로 이 전 대표는 "검찰 수사가 채널A 기자의 말대로 진행되는 것처럼 느껴져 두려움과 공포를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이대호/고발인 측 변호사] "형사상의 불이익을 줄 수 있는 것은 기자 단독으로는 절대 할 수가 없습니다. 기자와 고위 검찰이 결탁하여, 또는 공동의 의사 합치가 이뤄지지 않고서는 그러한 내용의 협박을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채널A 관계자를 모레 비공개로 불러, 자체 조사 결과를 포함한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측의 해명과 방통위의 판단에 따라, 이번 '검·언 유착' 파문은 오는 21일 승인 만료를 앞둔 채널A의 재승인 심사에도 적잖은 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김관순)

박종욱 기자 (parkgij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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