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 비웃듯..디스코드에선 "n번방 영상 팝니다"

정해성 기자 입력 2020. 4. 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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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영진을 잡았다는 경찰의 발표를 비웃듯이 불법 거래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은 오늘(7일) 오후에도 디스코드에서 2천 개가 넘는 n번방의 영상이 거래되고 있는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순수한 중고나라'란 이름의 디스코드 비밀 대화방입니다.

참여한 회원은 370명.

한 회원이 미성년자 성 착취 영상 259개 등 총 44GB에 달하는 음란물을 가지고 있다며 문자를 달라고 합니다.

또 다른 회원은 '요즘 뜨는 n번방 영상'이 아닌 다른 음란물 50GB 분량을 판다고 광고합니다.

이런 게시물은 어제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거래 시도는 경찰의 수사 브리핑 이후인 오늘 오후에도 여전히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취재진은 '희귀 영상을 판다'는 글을 올린 한 회원에게 문자를 보내봤습니다.

이 판매자는 n번방에서 유포된 영상 2700개를 2만 원에 팔겠다고 제안합니다.

가지고 있는 영상을 소개하며 "지금 한 명에게 팔았다"라고 강조합니다.

거래는 문화상품권으로 해야 하고 영상은 디스코드가 아닌 '메가'라는 해외 웹하드에 올려주겠다고 설명합니다.

경찰이 n번방에서 유포된 영상을 삭제하고 있지만, '디스코드'로 범행 장소를 옮겨가며 여전히 불법 영상물을 다시 유포하고 있는 겁니다.

경찰은 텔레그램과는 달리 디스코드 본사는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취재진은 디스코드 비밀 대화방에서 취재한 내용을 경찰 수사팀에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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