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원아 때린 어린이집 원장, "코로나 스트레스" 변명
[앵커]
어린이집 원장이 휴대전화와 손바닥으로 3살 아이의 얼굴을 심하게 때렸습니다. 지금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숨겼다가 CCTV 영상이 확인되자 '코로나 스트레스' 때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얼굴에 손바닥 자국이 새겨졌습니다.
왼쪽 뺨은 빨갛게 부어올랐습니다.
머리와 귀 한쪽에도 큰 상처가 남았습니다.
지난 1일 경기 파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장 A씨에게 폭행을 당한 아이의 모습입니다.
등원한 지 18일 만이었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 휴대전화기로 머리를 찧고 얼굴을 때리고. 바로 토닥토닥… 그 상태에서 뺨을 다섯, 여섯 번 때리고 또 토닥토닥…]
아이가 울어도 폭행은 계속됐습니다.
폭행 뒤엔 담임교사에게 얼음찜질을 하라고 시켰습니다.
부모에겐 아이가 혼자 있다가 다쳤다며 약을 건넸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 아이가 손으로 얼굴을 가렸어요. (원장이) 아이 손을 치우고. (다시) 뺨을 일곱, 여덟 번 때리고. 찜질 가져와서 얼굴 찜질해요.]
폭행 장면은 CCTV 영상에 모두 담겼습니다.
지난 3일 부모는 이 사실을 경찰에 알렸습니다.
같은 날 A씨는 다른 부모들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어린이집 사정으로 긴급하게 폐원이 결정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코로나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폭행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다른 원생들도 폭행을 당한 건 아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A씨는 취재진 연락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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