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을]2년만의 재대결..'크고 쎈' 최재성 vs '참신한' 배현진
[편집자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의 파워분석은 △도덕성 △정책IQ △생존력 △정치력 △친화력 등 크게 5개의 항목으로 이뤄집니다. 각 항목별 배점은 1~5점입니다. 비교대상 후보들의 총점은 20점으로 동일합니다. 후보들의 기본 경쟁력이 동일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도덕성은 선거관리위원회에 게재된 전과기록을 중심으로 배점합니다. 정책IQ, 정치력, 친화력은 해당 후보의 관련 경력이 근거입니다. 생존력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여론조사를 중심으로 비교했습니다. 파워분석은 특정후보의 전체 경쟁력이 상대방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을 의미하지 않고, 항목별 비교를 위한 것입니다.
◇격전지 소개 :송파을 지역구는 잠실3동과 7동, 그리고 본동에 최고층 빌딩 롯데타워를 중심으로 고급형 아파트와 중상복합이 밀집한 부촌이 형성돼있다. 바로옆 석촌동과 삼전동, 가락동은 상대적으로 연립주택과 다가구가 많다.
집값의 차이는 '계급 투표'로 이어진다. 부자와 서민이 공존하는 지역구이자 보수와 진보가 함께 하는 선거구. 이곳이 바로 송파 을이다.
◇연고 :두 사람 모두 직접적 연고는 없다. 최 의원은 경기 가평에서 태어나 서울고등학교, 동국대 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배 후보는 경기도 안산에서 태어나 안산동고등학교,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로 입학, 숙명여대로 편입해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경력 :최 의원은 17대부터 내리 4선을 한 국회의원이다. 19대 국회의원 당시 불출마 선언을 하고 20대 총선에 나서지 않았지만 공석이 된 송파을 보궐선거에 나서 다시 배지를 달았다.
최 의원은 '친문(친문재인) 호위무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이던 19대 국회 당시 사무총장, 총무본부장을 역임하면서다.
배 후보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가 영입한 인사다. 일명 ‘홍준표 키즈'다. 당시 원내대표였던 김성태 의원도 배 후보에 기대감을 나타내며 "화려한 조명 밑의 배현진 아나운서가 아니다. 제가 들개 조련사로서 배 전 아나운서를 조련시켜 반드시 6·13 지방선거에서 가능성을 보겠다"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도덕성 :최 의원은 전과 2개가 있다. 학생운동시절 국가보안법 위반(징역1년6월), 집시법 위반(징역1년) 등의 혐의로 처벌을 받았다. 국회의원이 된 이후 특별한 도덕성 논란은 없었다.
배 후보는 지난 2018년 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수상경력을 허위기재한 사실이 확인돼 서면경고 행정조치를 받은 바 있다.
◇정책IQ :최 의원은 지난해 14년이상 1세대1주택 장기 실거주자의 종합부동산세를 100% 공제해주는 내용의 '종부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지역 주민 가운데 송파에 오래 살았지만 '부동산 버블'을 막기 위한 급격한 정책 대상으로 묶여 마음의 상처가 생겼다는 판단에서다.
배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세금과 재건축 문제를 지적하며 해결하기 위한 전문가를 대동했다. 총괄선대위원장인 경제 전문가 유일호 전 부총리다. 함께 지역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생존력&정치력 :경기 남양주에서만 내리 3선을 했던 최재성 의원은 2018년 6월 처음 송파을 지역구 의원이 됐다. 당시 최명길 의원의 당선무효형으로 치러진 재보궐선거였다. 문재인정부 출범 효과 덕분에 최 의원은 54.4%의 득표율로 배 후보(29.6%)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국회 '컴백'했다.
퇴직 MBC 아나운서에서 '국민의 대변인'으로 변신을 꾀했다. 일단은 성공했다. 영입한 홍준표 전 대표는 당을 떠났지만 배 후보는 미래통합당 선대위 대변인을 맡았다. 당의 정강정책 방송연설도 맡았다.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도전하는 '딸 같은' 친근함으로 유권자에 다가선다. 그래서 캐치프레이즈가 '국민 대변인과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송파의 미래'다.
◇변수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불린 가락동 ‘헬리오시티’ 입주민들의 표심이 변수다. 2018년 12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9510세대의 신도시급 아파트단지다.
대다수가 종합부동산세 대상자(단독명의 기준시가 기준 9억 원 이상)다. 송파을 선거는 ‘헬리오 선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 때문에 최 의원은 보유세 강화라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기조와 달리 "14년 이상 실거주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 면제"를 대표 공약으로 내세운다.
반면 배현진 후보는 "종부세 어떻게 내시겠습니까"라는 플래카드로 부동산 정책에 따른 세금 부담을 직접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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