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윤리위, 관악갑 김대호 후보 '제명' 의결(종합)

박성민 2020. 4. 8. 09: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래통합당은 8일 중앙윤리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세대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4·15 총선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를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이틀 연속 특정 세대 비하로 여겨지는 발언을 내놓자 당 지도부는 김 후보를 제명키로 하고 이날 윤리위를 소집해 징계 절차를 밟았다.

통합당이 발 빠르게 초유의 조치인 제명을 결정하고 나선 것은 김 후보의 발언이 총선 전체 판세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위기의식이 작동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고위 의결되면 제명 확정..총선 후보직도 박탈
통화하는 관악갑 후보 김대호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이틀 연속 '세대비하'발언으로 제명 위기에 처한 미래통합당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가 8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 앞에서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미래통합당은 8일 중앙윤리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세대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4·15 총선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를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제명은 통합당에서 당원에게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징계이다. 총선 선거운동 기간 부적절한 발언을 이유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를 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리위는 '선거 기간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하였음'을 징계 사유로 들었다.

김 후보의 제명 징계는 향후 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당에서 제명되면 김 후보의 후보 등록 자체가 '당적 이탈'을 이유로 무효가 돼 통합당은 관악갑에 후보를 내지 않게 된다.

김 후보는 지난 6일 서울 권역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60∼70대에 끼어있는 50대들의 문제의식에는 논리가 있다. 그런데 30 중반,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말해 30·40 세대 폄하 논란에 휩싸였다.

김 후보는 다음날인 7일에는 서울의 한 지역방송국에서 열린 관악갑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장애인들은 다양하다. 1급, 2급, 3급…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며 통합당 지지기반인 노인층 비하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을 내놓았다.

"3040 세대, 무지하고 논리없어"…세대 비하 구설 (CG) [연합뉴스TV 제공]

이틀 연속 특정 세대 비하로 여겨지는 발언을 내놓자 당 지도부는 김 후보를 제명키로 하고 이날 윤리위를 소집해 징계 절차를 밟았다.

통합당이 발 빠르게 초유의 조치인 제명을 결정하고 나선 것은 김 후보의 발언이 총선 전체 판세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위기의식이 작동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 징계와 관련,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게 말이다. 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 첫날 말실수를 해서 그걸 한번 참고 보자 생각했는데 다음 날 거의 똑같은 말실수를 했다"며 "그것이 다른 후보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본인이 아는지 모르겠지만, 불가피하게 단호하게 처벌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제명 징계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그는 곧 영등포 당사 앞에서 회견을 열어 자신의 발언에 비해 당의 징계가 과도하며, 이에 불복해 법적 조치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min22@yna.co.kr

☞ 밝고 당당하던 그가 컨테이너 뒤에서 두 손을 모았다
☞ 통합당, 차명진 후보 제명키로…또 '세월호 막말'
☞ 당부했건만…강남 유흥업소 '집단감염' 우려?
☞ '긴급사태 선언' 아베 "내가 만약 코로나 걸려서…?"
☞ 한인 고교생, 경비행기로 시골병원에 의료용품 전달 화제
☞ 유세현장 인근에 벽돌 던진 용의자 잡고보니 초등생
☞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에 광고 의뢰한 '디지털 장의사' 기소
☞ "인간이 부추긴 대멸종시대…신종 바이러스도 활개"
☞ "생계가 막막해서"…초등생 딸 살해한 40대 엄마 검거
☞ '우리 집에 불이…' 6분 만에 달려간 형, 동생 못 구하고 참변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