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7] 눈물 흘린 이은재⋅난감한 김종인⋅불편한 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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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당 이은재 대표가 지난 7일 미래통합당 강원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자처해 "한국경제당이 미래통합당 제2의 위성정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당 회의가 끝나자 주황색 선거 점퍼로 갈아입은 후 김 위원장과 취재진 앞에 나타나 "기호 9번 한국경제당 대표 이은재 의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대표가 통합당의 제 2의 비례 위성정당이 되겠다는 논리는 크게 두 가지다.
통합당 관계자는 "한국경제당이 내세우는 제2의 위성정당론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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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한국경제당, 통합당 제2위성정당으로"
金 "이 자리에 왜 왔는지 잘 모르겠다"
통합당 "3% 못할 정당들⋯사표(死票)화"
한국경제당 이은재 대표가 지난 7일 미래통합당 강원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자처해 "한국경제당이 미래통합당 제2의 위성정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 정의당까지 합쳐져서 위성 정당이 됐는데, 미래통합당은 미래한국당 하나밖에 없으니 위성정당의 의미가 별로 없다"고 했다.
통합당 서울 강남병 현역의원인 이 대표는 지난달 통합당 공천에서 컷오프되자 이후 기독자유통일당을 거쳐 한국경제당으로 옮겼다. 이 대표는 이날 강원 춘천시 통합당 강원도당에서 진행된 선대위 회의 현장에 분홍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했다. 통합당 회의가 끝나자 주황색 선거 점퍼로 갈아입은 후 김 위원장과 취재진 앞에 나타나 "기호 9번 한국경제당 대표 이은재 의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회견 시작부터 울먹이던 이 의원은 기자들 앞에서 눈물을 터트리며 "저는 공수처, 선거법에 반대하다가 여섯번 고소·고발 당하는 수모를 겪었음에도 공천을 못 받았다"며 "이제부터 통합당과 함께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우고 승리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통합당 선대위 회의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통합당 '경제통'인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팬클럽을 자처한 이 대표는 지난 1일 김 위원장이 경기 안양 지역구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한 자리와, 지난 5일 충북 청주 지원유세에도 참석했다. 지난 6일 통합당의 노원 지역구 합동 유세에서 김 위원장에게 대화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통합당의 제 2의 비례 위성정당이 되겠다는 논리는 크게 두 가지다. 여권 처럼 야권도 위성정당이 여러개 필요하다는 것과 친박신당 우리공화당 등은 통합당의 위성정당으로 기능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수우파 국민의 표심을 한 바구니에 담기보단 작고 야무지고 튼튼한 바구니 여럿에 담아야 의석수 배분에 유리하다"며 "미래한국당을 찍는 비율은 40%가 안 된다"고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날 통합당 일정에 공식 초청된 건 아니다. 김 위원장 측은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의 등장에 "왜 왔는지 나는 잘 모른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경제당의 정책발표회에 참석했지만 그날 행사 참석 의미를 묻는 기자들에게 "경제에 대해서 나와 생각이 같다고 하니까 도와드리려고 왔다"고만 했다.
통합당 지도부는 한국경제당과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미래한국당 염동렬 의원 측을 통해서 이날 행사에 왔다고 한다. 염 의원은 강원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현역의원이다. 이 대표의 기자회견에 염 의원이 동석하기로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한다. 통합당 관계자는 "한국경제당이 내세우는 제2의 위성정당론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통합당의 또다른 핵심 관계자는 "한국경제당을 비롯해 친박신당, 우리공화당, 기독자유통일당 모두 정당득표율에서 3%를 못 넘길 정당"이라며 "보수 진영의 표는 미래한국당 한 곳에만 담는 것이 맞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쪽으로 보수표가 몰리면 모두 사표(死票)화 된다"고 했다.
바뀐 선거법에서 정당득표율 3%의 기준을 넘어선 정당에만 비례 의석을 배분한다. 원내 진입장벽인 정당득표율 3%의 벽은 생각보다 높다. 유권자 70만표 이상(20대 총선 정당득표율 기준 73만여표)을 받아야 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기독자유당이 2.63%을 받았고 나머지 녹색당(0.76%) 민중연합당(0.61%) 등은 1%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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