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8월까지 미국서 8만2천명 사망..영국은 6만6천명"

세계 최고 수준의 질병 통계 분석가들이 오는 8월 초까지 미국과 영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수만 명씩 쏟아져나올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다만 각국이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효과 덕분에 같은 기관의 직전 모델보다는 사망자 예상치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시간 7일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 워싱턴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평가연구소, IHME는 이날 미국과 유럽 각국의 코로나19 예상 모델 개정판을 발표했습니다.

다음 달까지 완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다는 가정에 따라 만든 이번 모델을 보면 오는 8월 4일까지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8만2천여 명으로 관측됐습니다.

최소치는 4만9천여 명, 최대치 13만6천여 명입니다.

이는 지난주 모델의 사망자 예상치에서 1만2천여 명 감소한 것이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계속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이 모델을 만든 크리스토퍼 머리 IHME 소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할 경우 "미국은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이고 사망 피해의 정점은 더 늦게 올 것이며, 병원 부담과 경제적 비용은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연구진은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정점에 이르는 시점을 4월 16일로 내다보면서 이날 하루에만 3천여 명의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후 여름까지 감소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유럽 대륙에서는 8월 4일까지 모두 15만1천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됐으며 특히 영국의 피해가 가장 심각할 것으로 우려됐습니다.

같은 기간 영국의 예상 사망자 수는 총 6만6천여 명으로 전체 유럽의 40% 이상을 차지합니다.

유럽에서 먼저 코로나19가 창궐한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보다 훨씬 많은 규모입니다.

전문가들은 영국이 '집단 면역'을 논의하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도입한 시점이 늦어졌다는 점을 그 이유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코로나19 피해가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이번 통계학적 분석이 정확하게 들어맞을 것이라고 믿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나옵니다.

AP통신은 "모든 모델은 틀린다, 일부 모델이 다른 모델보다 덜 틀릴 뿐이고,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그런 모델에 의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P는 그러면서 "현재 확실한 것은 오직 '불확실성'뿐"이라고 밝혔습니다.

IHME의 예상 모델은 데보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이 자주 인용하는 전망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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