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난 아파트에 초등 동생 구하러 들어갔다가 형제 모두 참변(종합2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편의점에 갔다 온 사이 집에 불이 나자 초등학생 동생을 구하려고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간 고등학생 형과 집에 있던 동생이 모두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불이 나기 전 형은 친구와 함께 편의점에 가려고 집에서 나갔었고, 돌아와 보니 불이 나 있어 동생을 구하려고 집 안으로 들어갔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형이 편의점에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집 안에 불길이 번진 상태였으나 안방에서 자고 있는 동생을 구하려고 뛰어 들어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김근주 기자 = 편의점에 갔다 온 사이 집에 불이 나자 초등학생 동생을 구하려고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간 고등학생 형과 집에 있던 동생이 모두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8일 오전 4시 6분께 울산시 동구의 한 아파트 13층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집 안에 있던 9살 동생이 숨지고, 18살 형이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불이 나기 전 형은 친구와 함께 편의점에 가려고 집에서 나갔었고, 돌아와 보니 불이 나 있어 동생을 구하려고 집 안으로 들어갔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형제의 부모는 장사 준비를 위해 당시 집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형과 친구가 새벽에 배가 고파서 라면을 끓여 먹은 뒤 냄새를 없애려고 촛불을 켜놓고, 음료수를 사려고 편의점에 간 사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
형이 편의점에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집 안에 불길이 번진 상태였으나 안방에서 자고 있는 동생을 구하려고 뛰어 들어갔다.
형은 동생을 데리고 거실 베란다 근처까지 나오는 등 구조하려 했으나 탈출하지 못했고, 베란다에 매달렸다가 추락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30여분 만에 불을 껐다.
아파트 주민 8명이 연기 흡입으로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100여 명이 대피했다.
이 아파트는 1997년 준공된 15층짜리 건물로 당시 규정상 16층 이상만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돼 형제의 집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canto@yna.co.kr
- ☞ 우체국 공무원, 고함 지르며 만삭 임신부 어깨를…
- ☞ 생활고로 10대 딸 살해한 40대 엄마 긴급체포
- ☞ 김상혁·송다예, 결혼 1년 만에 파경
- ☞ 통합당 윤리위, 관악갑 김대호 '제명' 의결…후보직 박탈
- ☞ "기무사, 19대 대선 개입 정황…야권 후보·언론사 사찰"
- ☞ "성당은 직영점, 절은 프랜차이즈, 교회는 자영업"
- ☞ 불 난 아파트에 어린 동생 구하러 들어갔다가…
- ☞ "김종인은 돈키호테, 황교안은 애마" 통합당 뒤집어졌다
- ☞ '진보 논객' 강준만 "문재인 최소의 '상도덕' 지켰나"
- ☞ 트위터 CEO, 코로나 대응에 1.2조원 기부…"재산의 28%"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울산 맑고 엿새째 건조주의보..'화재 조심'
- 울산서 아파트 화재로 2명 숨져..18살·9살 형제 추정
- '의정부 하수관 알몸 시신' 전말…발작 후 응급실 갔다 실종 | 연합뉴스
- 경남 양산 공원주차장서 신원 미상 여성 불에 타 숨져 | 연합뉴스
- 대낮 만취운전에 부부 참변…20대 운전자 항소심서 형량 늘어 | 연합뉴스
- '파리 실종 신고' 한국인 소재 보름만에 확인…"신변 이상 없어"(종합) | 연합뉴스
- 새생명 선물받은 8살 리원이…"아픈 친구들 위해 머리 잘랐어요" | 연합뉴스
- 차마 휴진 못 한 외과교수 "환자를 돌려보낼 수는 없으니까요" | 연합뉴스
- 美 LA서 40대 한인 남성 경찰 총격에 사망…경찰 과잉진압 의혹(종합) | 연합뉴스
- 배우 고민시, 어린이날 맞아 서울아산병원에 5천만원 기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