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난 아파트에 초등 동생 구하러 들어갔다가 형제 모두 참변(종합2보)

김근주 2020. 4. 8. 10: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편의점에 갔다 온 사이 집에 불이 나자 초등학생 동생을 구하려고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간 고등학생 형과 집에 있던 동생이 모두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불이 나기 전 형은 친구와 함께 편의점에 가려고 집에서 나갔었고, 돌아와 보니 불이 나 있어 동생을 구하려고 집 안으로 들어갔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형이 편의점에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집 안에 불길이 번진 상태였으나 안방에서 자고 있는 동생을 구하려고 뛰어 들어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사 준비 위해 부모 집 비운 사이 불..주민 100여 명 대피
시커멓게 탄 아파트 내부 (울산=연합뉴스) 8일 오전 울산시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어린이 등 2명이 숨졌다. 사진은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내부. 2020.4.8 [울산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km@yna.co.kr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김근주 기자 = 편의점에 갔다 온 사이 집에 불이 나자 초등학생 동생을 구하려고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간 고등학생 형과 집에 있던 동생이 모두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8일 오전 4시 6분께 울산시 동구의 한 아파트 13층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집 안에 있던 9살 동생이 숨지고, 18살 형이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불이 나기 전 형은 친구와 함께 편의점에 가려고 집에서 나갔었고, 돌아와 보니 불이 나 있어 동생을 구하려고 집 안으로 들어갔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형제의 부모는 장사 준비를 위해 당시 집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형과 친구가 새벽에 배가 고파서 라면을 끓여 먹은 뒤 냄새를 없애려고 촛불을 켜놓고, 음료수를 사려고 편의점에 간 사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

형이 편의점에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집 안에 불길이 번진 상태였으나 안방에서 자고 있는 동생을 구하려고 뛰어 들어갔다.

형은 동생을 데리고 거실 베란다 근처까지 나오는 등 구조하려 했으나 탈출하지 못했고, 베란다에 매달렸다가 추락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30여분 만에 불을 껐다.

아파트 주민 8명이 연기 흡입으로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100여 명이 대피했다.

이 아파트는 1997년 준공된 15층짜리 건물로 당시 규정상 16층 이상만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돼 형제의 집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canto@yna.co.kr

☞ 우체국 공무원, 고함 지르며 만삭 임신부 어깨를…
☞ 생활고로 10대 딸 살해한 40대 엄마 긴급체포
☞ 김상혁·송다예, 결혼 1년 만에 파경
☞ 통합당 윤리위, 관악갑 김대호 '제명' 의결…후보직 박탈
☞ "기무사, 19대 대선 개입 정황…야권 후보·언론사 사찰"
☞ "성당은 직영점, 절은 프랜차이즈, 교회는 자영업"
☞ 불 난 아파트에 어린 동생 구하러 들어갔다가…
☞ "김종인은 돈키호테, 황교안은 애마" 통합당 뒤집어졌다
☞ '진보 논객' 강준만 "문재인 최소의 '상도덕' 지켰나"
☞ 트위터 CEO, 코로나 대응에 1.2조원 기부…"재산의 28%"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