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값 오르나요?"..러시아 등 곡물수출 중단 영향은

김은령 기자 2020. 4. 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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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베트남 등 주요 곡물수출 국가들이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곡물 수출 중단을 잇따라 선언하며 글로벌 식량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베트남 "곡물수출 중단" 식량위기 닥치나━8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소맥 선물(5월물) 종가는 549.2달러/부셀로 코로나19가 글로벌 확산되기 전인 2월말 대비 3.8% 올랐다.

곡물 수출을 중단한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에서의 밀 수입은 거의 없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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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부담 있지만 당장 가격부담은 없어.."불확실성 높아 주시"

러시아, 베트남 등 주요 곡물수출 국가들이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곡물 수출 중단을 잇따라 선언하며 글로벌 식량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밀(원맥), 원당의 글로벌 가격도 최근 급등락을 거듭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국내 식품업계도 비상에 걸렸다. 아직은 비축물량이 있는데다 주요 수입국 물류는 문제가 없는 상태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부담이 불가피하다.

◇러시아·베트남 "곡물수출 중단" 식량위기 닥치나
8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소맥 선물(5월물) 종가는 549.2달러/부셀로 코로나19가 글로벌 확산되기 전인 2월말 대비 3.8% 올랐다. 특히 러시아, 베트남 등이 곡물 수출 중단을 선언하며 급등했던 3월 셋째주에는 580달러/부셀까지 오르며 2월말 대비 10% 가까이 급등했다. 코로나19 이슈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러시아는 지난달 25일 모든 종류의 곡물 수출을 제한했고 세계 3위 쌀 수출국인 베트남도 지난달 24일 수출을 중단했다. 이어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캄보디아도 밀, 쌀 수출 등을 중단했다. 곡물 수출국들의 수출 제한이 이어지면서 수입국들도 비축물량을 늘리는 등 식량 안보를 지키기 위한 움직임이 커졌고 가격도 롤러코스터를 타기 시작한 것이다.

향후 가격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주요국들의 수출 제한과 식량 비축 움직임이 장기화될 경우 4~5월 식량 위기가 닥칠 것이란 전망이 있는 한편 밀, 옥수수 등 주요 곡물 작황이 호황 상태여서 수급 상황을 감안하면 이같은 움직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도 있다.

◇쌀 자급률은 100% 걱정 낮지만…라면·빵 만드는 밀은?
국내에서는 당장 밀, 원당 수급에 차질이 생긴 것은 아니다. 곡물 수출을 중단한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에서의 밀 수입은 거의 없어서다. 국내 밀가루기업들은 주로 미국, 호주, 캐나다 등에서 밀, 메슬린(소맥+호밀)을 주로 수입한다. 호주 등 일부 국가에서 2주간 입항 제재 등이 있지만 물류 자체가 중단된 것은 아니어서 지연에 따라 수급을 조절하고 있다.

또, 국내 밀가루 기업들은 2~3개월 정도 원자재 재고를 비축하고 있어 상반기까지는 수급 상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낮다.

가격 측면에서도 환율이 급등하면서 부담이 늘었지만 글로벌 물동량이 줄어들고 유가가 급락하면서 운임지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원가 부담이 낮아진 부분이 반영돼 국내 밀가루 가격은 아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SPC그룹의 제분 계열사인 밀다원 관계자는 "비축 재고를 상시 가져가며 수입처를 미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등으로 다변화해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불안정한 가격이 이어지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영향이 불가피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원맥(밀)의 경우 미국, 호주, 캐나다에서 수입을 주로 하고 있는데 당장 수급에 문제가 없고 글로벌 가격도 작년말 수준이거나 낮은 수준이어서 국내 밀가루 가격을 조정하거나 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가격 등락 폭이 크고 상황이 유동적이어서 사태를 주시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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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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