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만 해도 '침방울 수천 개'..면 마스크 써도 샌다

남주현 기자 입력 2020. 4. 8. 20:51 수정 2020. 4. 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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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주로 감염자의 침방울을 통해 전파되죠. 그런데 기침이나 재채기가 아니라 몇 마디 말만 해도 작은 침방울 수천 개가 튀어나오고, 특히 확진자나 의심 증상 있는 사람은 면 마스크로는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실험 결과도 나왔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팀이 레이저 측정기와 초고속 카메라로 사람이 말할 때 침방울이 얼마나 튀는지 확인했습니다.

0.0165초 만에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미세한 침방울 360개가 뿜어져 나와, "잘 지내"라는 간단한 인사만 해도 침방울 수천 개가 공기 중으로 방출됐습니다.

코로나19 감염자라면 이런 침방울에 바이러스가 포함돼 있을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쓰거나 대화, 전화 통화를 자제하라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겁니다.

국내 연구에서는 확진자가 기침할 때 면 마스크나 치과용 마스크를 써도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서울 아산병원 연구팀이 코로나19 환자 4명에게 두 종류의 마스크를 씌운 뒤 기침했을 때 바이러스 배출량을 확인한 결과 두 경우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경우보다는 적었지만 상당량의 바이러스가 배출됐습니다.

기침할 때는 마스크가 살짝 들뜨면서 위아래로 침방울이 새어나가기 때문입니다.

[김성한/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기침·재채기를 많이 하는 의심 환자 또는 확진 환자는 고효율 마스크인 KF94 이런 게 적절할 수 있겠다, 주위 오염을 줄이려면….]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은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호진)    

남주현 기자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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