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CCTV 영상엔..오전부터 시작된 원장의 폭행

이상엽 기자 입력 2020. 4. 8. 21:02 수정 2020. 4. 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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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처벌해달라" 청원, 이틀 만에 8만건 넘는 동의
"아이 몸에 멍" 추가 증언..'상습 학대' 의심

[앵커]

'코로나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3살 아이를 때린 어린이집의 원장 소식을 어제(7일) 전해 드렸습니다. 경찰이 CCTV를 더 분석해 봤더니 폭행이 더 있었습니다. 아이의 몸에 멍자국이 있었다는 또 다른 증언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상습적인 학대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이 어린이집은 0세부터 4세 반까지 아이 20명을 돌봐왔습니다.

코로나19로 최근엔 10명 정도만 받고 '긴급 돌봄'을 운영해왔습니다.

원장 A씨가 아이를 폭행한 지난 1일 오후에도 '긴급 돌봄' 중이었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 왼쪽 뺨은 퉁퉁 부어 있고 아이가 제 눈을 피해요. 혼이 나간 애처럼.]

그런데 A씨가 이 아이를 심하게 때린 건 당일 오전부터였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어린이집 CCTV 영상을 복원해 분석하면서 새로운 폭행 사실이 추가로 확인된 겁니다.

경찰은 곧 A씨를 소환할 예정이고, A씨는 뒤늦게 폭행을 인정했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 선생님도 엄마잖아요. 아이가 다친 날도 CCTV 보기 직전까지도 저한테 때린 적 없다고… ]

[원장 A씨 : 제가 거짓말했어요, 어머니. 죄송합니다.]

A씨를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엔 이틀 만에 8만 건 넘는 동의가 이어졌습니다.

아이를 맡겼던 또 다른 부모들의 불안감도 큽니다.

자신의 아이 몸에 멍이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아동보호전문기관도 원장과 보육교사를 상대로 조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이번 한 번만 때렸다는 A씨 주장과는 달리 아이를 상습적으로 학대한 건 아닌지, 또 다른 피해자도 있는지 수사 중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 관련 리포트
3살 원아 때린 어린이집 원장, "코로나 스트레스" 변명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019/NB119440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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