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김종인·황교안 직접 사과..차명진·김대호 "끝까지 간다"

김일창 기자 2020. 4. 8. 21: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을 일주일 남겨두고 당 국회의원 입후보자들의 막말로 몸살을 앓고 있다.

논란을 일으킨 후보자를 제명하는 절차에 들어간데 이어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대국민 사과 예고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이지만, 당사자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8일 통합당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와 함께 '막말'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제시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 9일 오전 대국민 사과..황교안 대표 "조만간 입장 밝히겠다"
'막말' 논란 김대호·차명진 총선 완주 의지..김 "재심청구·가처분신청"
'막말 논란'으로 미래통합당 서울 관악갑 후보에서 제명이 결정된 김대호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 중앙당사 앞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0.4.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을 일주일 남겨두고 당 국회의원 입후보자들의 막말로 몸살을 앓고 있다. 논란을 일으킨 후보자를 제명하는 절차에 들어간데 이어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대국민 사과 예고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이지만, 당사자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8일 통합당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와 함께 '막말'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제시한다.

황교안 대표도 이날 종로 유세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명진 후보의 제명 절차들을 검토하고 있는데 가급적 신속하고 단호한 처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당 대표로서 마땅히 의견을 표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사실상 대국민 사과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두 총괄선대위원장이 잇따라 '사과' 표명에 나서는 이유는 최근 잇따라 불거진 막말 논란을 조기에 진화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대호 서울 관악갑 후보는 지난 6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30대에서 40대는 논리가 없고 무지하다"고 말한 데 이어, 전날에는 한 지역 방송국에서 진행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장애인 체육시설 건립 공통 질문에 답하던 중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고 말해 구설에 휘말렸다.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는 지난 6일 OBS 스튜디오에서 녹화한 부천병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OOO 사건이라고 아는가"라며 "지난 2018년 5월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가 나온 것을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차명진 미래통합당 부천 병 후보가 후보가 23일 오전 경기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3.23/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이에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다며 김 후보를 제명하기로 의결했다. 다만, 당 최고위의 의결을 거쳐야 하는 만큼 공식적으로 제명이 된 것은 아니다.

차 후보도 마찬가지다. 김 위원장과 황 대표가 제명을 피력했지만 윤리위와 최고위의 의결을 거쳐야 최종 제명된다.

두 후보는 총선을 완주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윤리위의 의결이 당헌당규를 위반했다며 재심청구를 하는 동시에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냈다. 총선까지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시간을 끌어 완주하겠다는 것이다.

차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사의 내용을 인용했을 뿐인데, 그 기사는 내려가지도 않고 아무런 법적 제재도 받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믿고 뚜벅뚜벅 앞으로 가겠다. 선거운동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마찬가지로 완주 의지를 내비쳤다.

당 내부에서 신중론도 두 총괄선대위원장에게는 부담일 수 있다. 이진복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차 후보 방송을 보고) 앞뒤 내용을 들어본 뒤 내부적 판단을 거쳐 어떻게 할 것인가 논의해야 한다"며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우리가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차 후보의 제명을 반대하는 글로 도배되고 있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과 황 대표는 유감을 포명하며 강력하게 사태를 수습할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당내 판세 분석에서 민주당에게 더 큰 차이로 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전국 선거에 악영향을 끼칠 이같은 막말 논란은 진화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1대 총선 D-7일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4.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ic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