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다수 "코로나 긴급사태 선포 잘했으나, 너무 늦었다"

박세진 2020. 4. 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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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의 대다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포해 대응키로 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선포 시점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은 긴급사태가 선포되지 않은 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위기의식이 강한 사실이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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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58% "긴급사태 적용 지역, 확대해야"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국민의 대다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포해 대응키로 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선포 시점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이 긴급사태가 발효한 8일 전국의 2천190명(유효 답변자 기준)을 대상으로 긴급 전화여론 조사를 벌여 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72%가 긴급사태 선포를 '평가한다'고 말했다.

반면에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0%였고,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7%를 차지했다.

일본에서 '평가한다'는 말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긴급사태 선포 시기에 대해선 '너무 늦었다'는 응답이 70%로, 비판적인 견해가 주류를 이뤘다.

마이니치신문은 정부가 한층 신속하게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야 한다고 보는 사람이 많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쿄 AP=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도쿄 등에 긴급사태를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이 TV로 중계되고 있다. ymarshal@yna.co.kr

아베 총리가 이번에 도쿄, 오사카 등 7개 광역지역(都府縣)에만 긴급사태를 선포한 것에 대해선 '더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58%를 차지했고, '타당하다'는 견해는 34%에 그쳤다.

예정대로 내달 6일 긴급사태가 해제될지에 대해선 77%가 부정적으로 전망해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는 일본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사태 선포 후에 외출이나 행사 참여를 이전과 비교해 더 자제할지를 묻는 항목에선 86%가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긴급사태가 선포되지 않은 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위기의식이 강한 사실이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아베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총 108조엔 규모의 긴급경제대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선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 부정적 견해(38%)가 긍정적인 답변(32%)을 웃돌았다.

아울러 수입이 일정 기준 이상 감소한 가구에 30만엔씩의 현금을 지원키로 한 것에 대해선 '불충분하다'는 답변이 46%, '타당하다'는 응답이 22%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44%,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2%로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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