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전문가의 표정관리 "'올림픽 특수' 애초에 작아, 손실도 적다"

백지수 기자 2020. 4. 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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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이 1년 연기됐지만, 경제적 손실이 우려만큼 크지 않다는 일본 경제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후지시로 고이치 다이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 주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8일(현지시간) 주간지 '뉴스위크' 일본판 '올림픽 연기' 특집호 기고문에서 "올림픽 연기 결정이 올해 일본 경제에 미칠 거시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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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도쿄 지하철역에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1년 연기된 2020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개막까지 카운트다운 날짜가 전광판에 보인다. /사진=AFP·뉴스1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이 1년 연기됐지만, 경제적 손실이 우려만큼 크지 않다는 일본 경제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애초에 올림픽 특수 자체가 크지 않아 손실도 적다'며 애써 표정 관리하는 모습이다.

후지시로 고이치 다이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 주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8일(현지시간) 주간지 '뉴스위크' 일본판 '올림픽 연기' 특집호 기고문에서 "올림픽 연기 결정이 올해 일본 경제에 미칠 거시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후지시로 이코노미스트는 "올림픽 관련 건설 투자는 이미 정점을 지났고, 올림픽에 이어 기대되는 관광 수요가 원래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에 예상되는 경제적 손실의 구체적 총액에 대한 언급은 꺼렸다. 그는 "사람마다 '손실'을 파악하는 방법이 크게 다르다"며 "계산의 전제를 조금 움직이는 것만으로 추산이 크게 어긋나 의미 있는 논의가 어려워진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연기 후 2021년 (개막)을 위한 시설 유지비 증가 등은 거시적으로 일종의 경제 활동"이라며 "단순한 '손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올림픽 경기 부양 효과인 건설 관련 투자와 관광 (수익)을 그대로 손실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간접 효과를 봐야 한다"고도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건설 투자 효과와 관련 "경기장 (건설) 등의 직접 효과는 5000억엔(약 5조원)"이라며 "5000억엔을 손실로 취급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1964년 도쿄올림픽 당시 지어진 국립경기장이 올림픽 후에도 장기간 사용돼 투자 자본 회수가 가능했고 선수촌도 민간에 주택으로 매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림픽에 따른 간접 건설 특수에 해당하는 도쿄 도심 지역 재개발과 도로 정비 등 6조8000엔 규모 사업도 올림픽과 관계 없이 시행됐을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올림픽 건설 투자도 이미 2년 전 경기 부양 효과를 충분히 가져와 현 시점 일본 경제 상황에 반영됐다고도 주장했다.

관광 투자 효과에 대해서는 "올해 기대되는 관광 수요는 원래 크지 않았다"고 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사례를 근거로 들며 과거 대회기간 동안 개최국 방문객이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쿄 올림픽에서도 일본행 항공편이나 도쿄 인근 호텔 요금 상승이 싫어서 도쿄와 일본 여행·출장을 자제한 움직임도 상당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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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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