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n번방 성범죄 81명 추가검거..원조 '갓갓' 오리무중
자경단도 본격 수사대상..텔레그램 접촉 '지지부진'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과 'n번방' 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은 9일까지 총 221명을 검거했고, 이중 박사 조주빈(25)을 비롯한 3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1주일 새 피의자 숫자와 구속인원이 각각 81명, 9명이 늘어난 성과다. 경찰은 지난 2일 간담회 당시 140명 검거, 23명 구속을 밝힌 바 있다.
221명 중 조씨처럼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여성을 공갈·협박해 성착취물을 촬영한 뒤 제작·유포한 인원은 모두 117명으로 운영자 9명, 유포자 14명, 소지자 94명으로 파악됐다.
또 제작영상을 확보해 또다른 방을 만들어서 판매하거나 재유포한 경우는 모두 15명으로 채팅방 등 운영자가 10명, 유포자가 1명, 소지자가 4명으로 확인됐다.
불법촬영(몰카) 영상이나 합의되지 않은 성관계 영상을 1대1 채팅을 통해 유통한 49명도 덜미가 잡혔다. 운영자 24명, 유포자 24명, 소지자 1명이다. 다만 이들은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던 성착취물 제작·유포 가담과는 다른 경우로 분류됐다.
이외 단순 유포나 여성 아이돌그룹 사진·영상을 활용한 딥페이크 합성물을 유포한 디지털성범죄로는 40명이 입건됐다.
박사 조씨, '와치맨' 전모씨(38)와 함께 n번방 운영자로 악명이 높은 '갓갓'에 대한 수사는 여전히 진행 중인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자료를 맞춰보면서 수사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갑룡 청장이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상당히 의미있게 접근한 상태"라고 한 언급처럼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성착취물 사건과 관련해 자수자는 1주일 새 겨우 1명 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방에서 1명이 추가로 자수했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선 자수자는 서울에서 3명, 전남에서 1명이었다.
경찰은 또 자경단을 자처하면서 성착취물 이용 의심자 신상을 폭로하는 채팅방을 운영하던 '주홍글씨', '중앙정보부' 등 채팅방 운영자와, 지인사진을 성인배우와의 합성을 요청한 이들의 덜미를 잡고 '남성 청소년 노예'를 부리던 처벌방 운영자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제보자, 피해자에게서 내용을 파악했고, 책임수사관서를 지정해 몇개 채널에 대해서 모니터링과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앞서 검찰에 송치돼 조사를 받고 있는 조씨의 추가 공범 가능성도 언급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을 조사할 때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수사는 조씨를 검찰로 송치한 만큼 구치소로 가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텔레그램 본사와 접촉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서버업체와 수사공조가 잘 되고 안 되고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조씨가 앞서 언급한 손석희 JTBC 사장, 윤장현 전 광주시장 관련 수사도 "서울경찰청에서 (여전히) 조사 중인 상태"라고 짧게 답했다. 또 n번방, 박사방과 관련해 '연예인이나 교수, 유명인이 이용한 바 있느냐'는 질문에는 "확인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조씨 외 추가적인 신상공개는 아직 검토되는 게 없는 것도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에 가담했더라도) 미성년자는 신상공개가 되지 않으며, 각 지방청 신상공개위원회에서 공개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건별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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