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현 불가능' 비판에도, 김종인 "정부예산서 100조 마련" 주장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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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지원유세에서도 "정부예산을 삭감해 코로나19 지원금 100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현 불가능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국민부담 없는 100조 마련' 주장을 반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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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 비판
[파이낸셜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지원유세에서도 “정부예산을 삭감해 코로나19 지원금 100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현 불가능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국민부담 없는 100조 마련’ 주장을 반복한 것이다.
9일 오전 11시 서울 쌍문역 2번출구에서 김재섭 후보(도봉갑)와 김선동 후보(도봉을) 지원유세에 나선 김종인 위원장은 “내가 미래통합당에 온지 11일이 됐는데, 그동안 계속 정부 예산 20퍼센트를 재조정해 100조원을 만들어서 어려운 경제주체에게 지급하자고 해도 아직까지 저쪽은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어렵게 만들어놓으면 어차피 여당에 표를 주는 거 아니냐’하고 방치하는 자세가 아닌지 의심된다”며 “우리는 재정을 동원해 경제적인 조치를 빨리 취해달라고 하지만 (정부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국면으로 현 정부의 실정이 가려졌다’며 “미래통합당이 나서서 정권을 견제하고 국민을 안심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년 동안에 문재인 정부는 외교안보, 경제, 사회조화에서 아무것도 성과를 낸 게 없다”며 “3가지 불안으로부터 국민을 안심시키려는 노력을 경주해야 하고, 거기서 중요한 건 두 분을 국회로 보내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두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과거 고 김근태 의원과 유인태 전 의원 등 걸출한 여권 후보들이 오래 자리를 지켰던 도봉구 갑·을 지역에서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는 두 후보는 김 위원장의 지지연설에 크게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현역 의원인 김선동 후보는 “18대 이전엔 김근태, 유인태 두 분 걸물이 있었는데 험지라는 이곳에서 저 김선동과 신지호가 손잡고 동반당선되는 역사를 이뤘다”며 “젊은 김대섭의 힘과 경험을 갖춘 김선동이 제2 도봉대첩을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김 위원장의 지지유세엔 모두 100여명의 미래통합당 지지자들이 자리해 분위기를 달궜다.
한편 정치권에선 김 후보의 100조 마련 주장에 현실성이 결여됐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올해 정부예산 512조원 가운데 의무지출 예산과 이미 집행된 예산 등을 제외하면 100조원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비상경제대책본부장,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등이 “불가능한 일”이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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