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여론조사]총선 D-6 여당에 좀더 힘실린 여론..코로나19 영향도

김형섭 2020. 4. 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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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투표 의향 민주 46.3%, 통합 33.1%, 정의 3.6%
연초 조사와 비슷.."코로나 대응 긍정적 평가도 영향"
文대통령 국정평가 연초보다 상승..긍정평가 3.2%p↑
코로나19 총선 영향 '與 유리' 44.4%>'野 유리' 21.0%
비례 투표 한국 28.7%, 더시민 23.8%, 열린당 14.6%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이낙연 34.9% 여전히 1위
황교안 20.5%로 2위..이재명 연초대비 4.9%p 올라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4·15 총선판의 민심은 여권쪽에 보다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호평을 받으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이것이 여당에도 후광 효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9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공표·보도 금지일을 앞두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7~8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구 후보 지지 정당을 묻는 질문에 46.3%가 더불어민주당을 꼽았다.

미래통합당은 33.1%에 그쳐 민주당에 오차범위(±3.1%포인트) 이상으로 뒤처졌다. 이어 정의당 3.6%, 민생당 2.1%, 민중당 1.7%, 우리공화당 1.4%, 친박신당 1.2%, 기타 정당 3.7% 등의 순이었다. 지지정당 '없음'과 '잘모름'은 각각 2.7%, 4.2%다.

[서울=뉴시스]

이는 뉴시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올해 1월1일 공개한 신년특집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44.6%, 자유한국당(현 통합당) 32.3%를 기록한 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근소하게나마 격차가 12.3%포인트에서 13.2%포인트로 벌어졌다.

지난 2월부터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 코로나19 사태에도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좁혀지지 않은 셈이다. 이는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응에 여론이 호의적인 결과로 읽힌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도 '매우 잘함'(40.3%)과 '잘하는 편'(13.6%)이란 긍정평가가 53.9%로 집계됐다. '잘못하는 편'(11.7%), '매우 잘못함'(31.1%) 등 42.8%의 부정평가보다 11.1%포인트 높은 수치다.

[서울=뉴시스]

연초 긍정 50.7%, 부정 46.3%로 나타났던 여론조사와 비교해 보면 긍정평가는 3.2% 오른 반면 부정평가는 3.5% 줄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응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증가로 이어졌고 자연스럽게 여당에도 긍정적 영향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총선을 앞두곤 격차가 좁혀지는 경향이 있는데 지역구 후보 정당 지지도는 벌어진 모습을 보면 민주당이 도움을 받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총선 영향력을 묻는 질문에 대한 결과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서울=뉴시스]

'코로나19 사태가 이번 총선에서 여야 정치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여당에 유리할 것'이란 응답이 44.4%로 '야당에 유리할 것'(21.0%)이란 응답의 2배가 넘었다. '여야 모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란 응답은 24.4%였다.
다만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의 경우 여권의 표 분산으로 인해 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가장 앞서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총선의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냐'고 물은 결과 미래한국당이란 응답이 28.7%로 가장 많았으며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이 각각 23.8%, 14.6%로 조사됐다. 여권 표심이 두 갈래로 나뉘어진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을 합치면 38.4%가 된다.

[서울=뉴시스]

이어 정의당 7.5%, 국민의당 4.5%, 우리공화당 1.6%, 민생당 1.5%, 기타정당 6.2%의 순이다. '없음'과 '잘모름'은 각각 5.3%, 6.4%다.

21대 총선 프레임 공감도는 '야당 심판론' 못지 않게 '정권 심판론' 정서도 여전히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과 관련해 '다음 중 어느 의견에 더 공감하냐'는 질문에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50.3%, '정부·여당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1.0%로 조사됐다.

이는 연초 여론조사에서 '반개혁·국정발목 보수야당 심판'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50.2%, '안보·경제 위기 초래 정부·여당 심판'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39.7%로 나타났던 것과 큰 차이가 없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의 경우 서울 종로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등판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34.9%로 1위를 기록했다. 이 전 총리와 '종로대첩'을 벌이는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20.5%로 2위다.

연초 여론조사와 비교해 보면 이 전 총리는 소폭(0.5%포인트) 상승했지만 황 대표는 2.2%포인트 떨어졌다.

[서울=뉴시스] 9일 뉴시스가 4·15 총선 여론조사 공표·보도 금지일을 앞두고 리얼미터에 의뢰해 7~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물은 결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4.9%로 1위에 올랐다. 2위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20.5%, 3위 이재명 경기지사는 13.7%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리얼미터 관계자는 "황 대표가 나름 20%대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최근 통합당의 잇따른 막말 관련 논란으로 지지율이 하락하고 대신 이 전 총리 쪽이 더 좋게 평가를 받은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13.7%로 3위를 기록했다. 8.8%를 기록한 연초 여론조사와 비교해 4.9%포인트 뛰었는데 경기지사로 코로나19 대응에 호평을 받은 것이 주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3%,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4.1%, 유승민 통합당 의원 4.0%, 오세훈 전 서울시장 3.5%, 박원순 서울시장 2.3%, 심상정 정의당 대표 1.2%, 추미애 법무부 장관 0.6%의 순이었다.

총선 투표의향과 관련해서는 '반드시 투표할 것'이란 응답이 81.9%에 달했으며 '가급적 투표하겠다'도 12.0%로 집계됐다.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다'와 '전혀 투표할 생각 없다'는 각각 3.2%, 1.6%에 그쳤다.

[서울=뉴시스] 9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공표·보도 금지일을 앞두고 리얼미터에 의뢰해 7~8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21대 총선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81.9%로 조사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0년 3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림 가중(Rim Weight)을 이용해 가중치를 적용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 방식이며 유·무선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프레임을 통한 유선(20%)·무선(80%)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6.4%다.

한편 기사에 비교대상으로 인용된 뉴시스 신년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3.6%다. 2019년 1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프레임 표집틀을 통한 유선(20.5%)·무선(79.5%)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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