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거면 안 왔죠"..대구 지원 의료진에 허술한 방호복 지급

2020. 4. 9. 20: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대구 의료인들의 근무 환경이 이만저만 열악한 것이 아닙니다. 일회용인 방호복을 닦아 쓰라고 하는가 하면, 의료진은 증상이 없으면 코로나19 검체 조사를 안 해 준다고 합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간호사는 지난달 8일부터 22일까지 대구 동산병원에 의료지원을 갔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구지역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지원한 또다른 간호사는 의료진의 감염이 위험 수준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대구 의료 지원 간호사 - "의료인도 턱없이 부족하고, 물품도 너무 부족하고, 안전을 담보로 해서 간호를 해야 할 줄은…. 지원서를 쓸 때로 돌아간다면 다시 심각하게 고민해야…."

방호복은 안전도순으로 레벨A부터 레벨D까지 있습니다.

중환자실 의료진은 레벨 C를 착용해야 하지만, 상당수 의료진이 한 단계 낮은 레벨 D를 사용 중입니다.

일회용인 레벨 C의 방호복은 한 달 가까이 재사용 중입니다.

▶ 인터뷰 : 대구 의료 지원 간호사 - "한 번 사용하면 폐기가 원칙이지만, 수입이 어렵고 재고가 없다는 이유로 병원 측에서는 닦아서 쓰라고…."

더구나 보건당국은 의료진을 코로나19 전수 조사에서 쏙 뺐습니다.

▶인터뷰 : 대구 의료 지원 간호사 - "전수조사도 '간호사도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병원 측에 물어봤지만 아니라고 답변이 와서 유증상이 있지 않은 한 검사는 불가능하다고…."

지금까지 코로나19 치료 중 감염된 의료진만 240여 명, 부족한 의료장비와 불안을 해소할 대책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김광연 VJ 영상편집 : 이우주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