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김종인 뇌물사건 연루 비판에 앙갚음 받는 것"

"세월호 발언, 한 점 부끄러움 없다..당 결정 따를 것"

'세월호 막말' 논란으로 윤리위에 회부된 차명진 미래통합당 부천시병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위해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2020.4.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정윤미 기자 = '세월호 텐트' 발언을 한 차명진 경기 부천병 미래통합당 후보는 10일 "저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말했다.

차 후보는 이날 자신의 제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서울 영등포 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에 소명을 위해 출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차 후보는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에 걸림돌인 세월호 성역화·우상화를 위해 죽을 때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앞으로 저의 거취를 윤리위가 결정하겠지만, 어떤 결정이 나오든 승복하겠다"고 말했다.

차 후보는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자신의 제명 여부를 신속히 결정해 달라고 당에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김종인비대위 때 김 위원장이 뇌물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 아니냐고 비판한 것에 대한 앙갚음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표현의 자유는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주장했다.

차 후보는 '세월호 텐트' 발언과 관련한 사실 확인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아 모르지만, 인터넷 언론에 올라간 기사가 2~3년 넘게 남아있는 기사"라며 "후속 기사도 있는데 이것을 안 믿으면 뭘 믿는가"라고 했다.

차 후보는 자신의 발언이 안산에 출마한 통합당 후보들의 선거운동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선거를 왜 하는가. 명예를 누리기 위해 국회의원이 되려 하는가. 국민대표로 자유 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지키는 전사가 되려고 하는 것인데, 안산에서 국회의원을 하면서 안산의 민심을 호도하고 영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 후보는 "세월호가 성역화·우상화 돼 있어 그것을 건드린 저에 대한 논란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상처를 건드리지 않고 어떻게 상처를 치료하는가. 저는 감염돼 죽을지라도 치료하기 위해 메스를 들겠다"고도 했다.

특히 차 후보는 "현직 대통령을 끌어내린 자들이 세월호를 이용하고 세월호를 이용한 자들이 세월호 유가족조차 세월호 우상화에 가둬놓고 사실상 고문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유가족에게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 표현이 거칠어 마음의 상처를 받은 분들에게는 백배사죄 중이라고 했다"며 "세월호를 이용해 권력을 취한 문재인·박원순·박주민 이런 자들은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차 후보는 지난 6일 O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부천병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 사건이라고 아는가"라며 "지난 2018년 5월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가 나온 것을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