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달라진 사전투표장.."열 체크하세요, 장갑 받으세요"

"예년보다 불편하긴 한데 감수할 수준".."참관인들이 걱정"

(경남=뉴스1) 강대한 기자 = “열 체크하셔야 됩니다. 장갑 받으세요.”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10일 오전 8시30분쯤 경남 창원시 팔용동 사전투표소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있었다.

입구에서부터 손소독제와 함께 체온측정계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분주했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아침 일찍 찾아온 시민들과 인근 군부대에서 단체로 투표하러온 군인들로 사전 투표소는 붐볐다.

이 시각 사전투표소를 찾은 선거구 선거인은 200여명, 관외 선거인은 130여명이었다. 이들 모두 예년과는 다르게 마스크를 착용했다.

바닥에는 1m 간격으로 대기선이 3개가 붙어있었으며, 대기선에 서서 기다리고 있으면 선관위 관계자가 다가와 비닐장갑을 나눠줬다.

유권자들은 마스크와 비닐장갑 등으로 ‘완전무장’하고 난 뒤에도 일정 간격을 유지하며 투표장으로 향했다. 모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였다.

투표소 안에 참관인들 30여명도 모두 마스크를 쓴 채 앉아 있었다.

투표를 마친 시민들은 출근시간 전이라 그런지 발걸음이 바빠 보였다.

팔용동 주민이라는 김성덕씨(72)는 “격일제로 근무하는데, 오늘 아니면 시간이 없어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야근을 마치고 잠시 들렀다”면서 “코로나 때문에 예년 모습과는 많이 다른데, 불편해도 이정도는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원식씨(52)는 “마스크 쓰고, 장갑도 꼈지만 특별하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그것보다 정당투표가 너무 길어 불편했다. 사실 다 읽어볼 시간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예방은 나름대로 잘 준비가 돼 있었다. 거리 간격은 공간자체가 좁다보니 가까운 감은 있는데, 잠시있는 거라 문제될 건 없어 보였다”면서 “오히려 장시간 좁은곳에 있어야하는 참관인들이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이순희씨(60·여)는 “코로나 때문에 붐비지 전에 사전투표를 왔다. 휴대전화 등 들고 나온 소지품을 테이블에 올려놓기도 불안하고 해서 조금 불편하기는 했다”고 말했다.

진주시청(상대동) 사전투표소에는 오전 9시부터 유권자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시청 직원들과 인근 경남 기동대 2중대, 지역민들이 섞여 한꺼번에 투표소를 찾으면서 투표 행렬이 줄을 이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투표소 입구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두었으며, 투표소 입장 유권자 전원에게 비닐 장갑을 지급했다.

rok18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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