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빌 게이츠와 통화 "세계의 모범 한국대응, 배우겠다"

임성수 기자 2020. 4. 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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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대통령을 직접 만나서 코로나 극복을 위한 노력에 감사드리고 싶었다"며 "한국이 코로나19를 잘 관리해서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빌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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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25분간 빌 게이츠 이사장의 제안으로 진행된 통화에서 “워싱턴 주정부의 자택대기령에 따라 요즘 자택에서 근무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전화로나마 처음 인사를 하게 되어 반갑다”며 “통화를 제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대통령을 직접 만나서 코로나 극복을 위한 노력에 감사드리고 싶었다”며 “한국이 코로나19를 잘 관리해서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빌 게이츠 이사장은 “대통령께서 지도력을 보여주셨다”며 “저 역시 한국의 대응을 보고 배울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코로나 대응을 높이 평가해주셔서 깊이 감사하다”며 “우리 정부는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3대 원칙에 따라 적극 대응하고 있고, WHO의 권고에 따라 인적 물적 이동의 제한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스럽게도 오늘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 아래까지 줄어들었지만,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어서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정부는 아시아 지역 국가로는 최초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공여했고, 올해부터는 감염병혁신연합(CEPI)에도 기여할 계획”이라며 “게이츠 재단도 GAVI와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백신연구소(IVI)등 국제기구를 후원하고 있고, 우리 정부와도 함께 ‘라이트펀드(Right Fund)’에 공동출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다양한 단체를 호명해주셔서 감사하고, 기여해주셔서 대단히 기쁘다”면서 “이들 단체들은 글로벌 보건과 코로나 사태 극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이어 “개발도상국은 보건이 취약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이 여의치 않아 앞으로 아주 많은 코로나 사망자들이 이들 취약국가에서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며 “한국정부가 GAVI에 협력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사장의 전망에 공감하며, 우리 정부도 코로나 개도국 상황이 염려스러워 취약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산 진단키트 지원 요청이 많아 가능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감염병에 취약한 나라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백신 개발 및 보급 등의 분야에서 재단 측과의 협력을 보다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대단히 감사하다”면서 “한국이 개도국에 진단키트를 지원해주시는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나라에 진단키트를 지원해주는 사실 자체가 한국이 코로나 대응에 성공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 빌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개발 노력에 못지않게 치료제 개발 노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은 여러 연구소와 제약회사가 정부의 강력한 지원하에 치료제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은 코로나 완치자의 혈장을 비롯해 많은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며 “치료제 개발 보급을 위해서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치료제는 백신보다 빨리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사망자를 감소시킬 수 있고 의료진의 과부하 역시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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