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빌게이츠 손잡았다.."코로나 백신·치료제 함께 만들자"

김평화 기자 입력 2020. 4. 10. 14: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

문재인 대통령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과 통화하고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협력하고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25분간 통화했다. 이번 통화는 게이츠 이사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과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뿐 아니라 치료제 개발에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백신개발 노력에 못지 않게 치료제 개발 노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여러 연구소와 제약회사가 정부의 강력한 지원하에 치료제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은 코로나 완치자의 혈장을 비롯해 많은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며 "치료제 개발 보급을 위해서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치료제는 백신보다 빨리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사망자를 감소시킬 수 있고 의료진의 과부하 역시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대통령과 통화하기 전 한국의 백신 및 치료제 개발진행을 찾아봤다"며 "한국과 협력해서 백신 뿐 아니라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4.09. photo@newsis.com


문 대통령과 빌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코로나 대응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미국 워싱턴 주정부의 자택대기령에 따라 재택근무중이다. 게이츠 이사장은 "대통령을 직접 만나서 코로나 극복을 위한 노력에 감사드리고 싶었다"며 "한국이 코로나19를 잘 관리해서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대통령께서 지도력을 보여주셨다"며 "저 역시 한국의 대응을 보고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 계기에 한국의 코로나 대응을 높이 평가해주셔서 깊이 감사하다"며 "우리 정부는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3대원칙에 따라 적극 대응하고 있고, WHO의 권고에 따라 인적 물적 이동의 제한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아시아 지역 국가로는 최초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공여했고, 올해부터는 감염병혁신연합(CEPI)에도 기여할 계획"이라며 "게이츠 재단도 GAVI와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백신연구소(IVI)등 국제기구를 후원하고 있고, 우리 정부와도 함께 '라이트펀드(Right Fund)'에 공동출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다양한 단체를 호명해주셔서 감사하고, 기여해주셔서 대단히 기쁘다"며 "이들 단체들은 글로벌 보건과 코로나 사태 극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GAVI는 백신 개발 및 보급, 개발도상국 지원을 목적으로 2000년 창설된 민관협력 파트너십이다. 게이츠 재단은 GAVI 설립 파트너로 연 3억달러 이상, 누적으로는 41억달러를 기여해 왔다. 한국 정부도 2010년부터 공여국으로 참여한 이후 지속적으로 공여액을 늘려와 2019년~2021년 1500만달러를 공여중이다.

CEPI는 감염병 백신 치료제 개발 연구를 지원하는 목적으로 2017년 설립됐으며 게이츠재단은 출범 당시 5년간 1억달러 공여를 약속했다. IVI는 백신연구개발 및 보급활동을 위한 재원의 대부분을 한국 정부와 게이츠 재단이 기여중이다. 산학연 컨소시엄 참여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추진중이다.

지난해 7월 설립된 라이트 펀드는 보건복지부와 게이츠재단, 국내 생명과학기업이 공동출자해 설립했다. 총 500억원의 기금 중 한국 정부가 250억원, 게이츠 재단이 125억원을 기여했다. 라이트 펀드와 관련, 게이츠 이사장은 "올해 두배이상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이츠 이사장은 "IVI에는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해 코로나 사태에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 중"이라며 백신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개발도상국은 보건이 취약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여의치 않아 앞으로 아주 많은 코로나 사망자들이 이들 취약국가에서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며 "한국정부가 GAVI에 협력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사장의 전망에 공감하며, 우리 정부도 코로나 개도국 상황이 염려스러워 취약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산 진단키트 지원 요청이 많아 가능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감염병에 취약한 나라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백신 개발 및 보급 등의 분야에서 재단측과의 협력을 보다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대단히 감사하다"며 "한국이 개도국에 진단키트를 지원해주시는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나라에 진단키트를 지원해주는 사실 자체가 한국이 코로나 대응에 성공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지역경제 살리자" 전 직원에 100만원 쏜 회장님"이건 LG폰이 아니다" 물방울·엣지 '파격 LG'스타벅스 매일 온 그 20대는 자가격리 어긴 감염자중국집 전화했더니 "배민앱으로 시켜주세요" 왜?"이제와 후회해 봤자"…'코로나 폭발' 일본의 치명적 실수 '셋'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