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나경원에 친일 공세.."반민특위 소신 바꿨나"

박영환 2020. 4. 10. 17: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서울 동작을)가 사전투표가 진행 중인 10일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의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 발언 등을 문제 삼으며 '친일 공세'를 펼쳤다.

나 후보측이 "두 얼굴의 판사·기회주의자" 등 자신을 겨냥해 공세의 수위를 강화하자 과거 자위대 창립 50주년 행사 참여 등으로 친일 논란을 빚은 나 후보를 상대로 역공을 하며 표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거 끝나기 전 (소녀상에) 함께 헌화하고 추모하는 시간 가졌으면"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제1431차 정기수요시위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평화의 소녀상 뒤로 지나가고 있다. 2020.03.18.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서울 동작을)가 사전투표가 진행 중인 10일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의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 발언 등을 문제 삼으며 '친일 공세'를 펼쳤다. 나 후보측이 "두 얼굴의 판사·기회주의자" 등 자신을 겨냥해 공세의 수위를 강화하자 과거 자위대 창립 50주년 행사 참여 등으로 친일 논란을 빚은 나 후보를 상대로 역공을 하며 표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이수진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상대후보님, 반민특위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조심스럽지만 한 가지만 묻겠다"며 "해방 공간에서 친일세력을 재판하고자 했던 반민특위가 국론분열을 일으켰다는 소신도 바꾸셨나"라고 물었다. 이 후보는 "국회에서 일 안하고 싸움만 한 것을, (나 후보는) 독립운동가들께서 일제 침탈에 맞서 목숨을 걸고 싸운 것에 비유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나 후보는 앞서 지난해 3월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방 후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로 인해 국민이 무척 분열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 후보의 발언은 친일 부역자 색출에 나선 반민특위 활동을 국민 분열의 잣대로 바라본 나 후보의 역사관을 꼬집은 것이다. 사전 투표에 나선 유권자들 중 전통적 지지층을 결속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아울러 "(동작구) 흑석동에 '평화의 소녀상'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또 "소신이 바뀌었다면 선거가 끝나기 전 저와 함께 헌화하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친일잔재청산 의지를 여야 후보가 함께 보여주면 국민들께서 얼마나 흐뭇하겠나"라며 "언제든지 연락을 달라. 기다리고 있겠다"고 나 후보측을 몰아부쳤다.

두 후보는 앞서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둔 전날에도 상대방을 ‘두얼굴의 판사’, ‘막말 정치인’ 등으로 부르며 공방을 벌인 바 있다. 나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두 얼굴의 판사·기회주의자"라고 비판했고, 이 후보는 "막말 정치인들을 퇴출시켜 달라"고 맞대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