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끝작렬]신천지는 어물전의 꼴뚜기

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입력 2020. 4. 1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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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신음중인 지구촌이 4월 12일 부활절을 앞두고 또 다른 갈등을 겪고 있다.

부활절 종교행사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따르지 않겠다는 종교행사 주최측과 이를 막겠다는 당국간의 마찰이다.

코로나 감염자가 50만명이나 나온 미국에서만도 부활절 예배 제한을 두고 충돌양상을 보이는 곳이 많다.

이렇게 부활절을 앞두고 곳곳에서 사회적 갈등이 불거지면서 해외 언론들은 종교와 팬데믹간 관계에 새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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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코로나 연관 검색어에 '한국' 등장
코로나위기 극복한 韓 신뢰도 갉아먹나
신천지 교주 이만희가 3월 2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해 기자회견에서 땀을 닦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코로나19에 신음중인 지구촌이 4월 12일 부활절을 앞두고 또 다른 갈등을 겪고 있다.

부활절 종교행사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따르지 않겠다는 종교행사 주최측과 이를 막겠다는 당국간의 마찰이다.

코로나 감염자가 50만명이나 나온 미국에서만도 부활절 예배 제한을 두고 충돌양상을 보이는 곳이 많다.

캔자스주의 경우 예배를 10명까지로 제한한 주지사와 그에 반대하는 주의회가 헌법 저촉 여부를 놓고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플로리다와 루이지애나,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일부 교회 목사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행정명령 불복 운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부활절을 앞두고 곳곳에서 사회적 갈등이 불거지면서 해외 언론들은 종교와 팬데믹간 관계에 새삼 주목하고 있다.

이런 현상을 분석하는 보도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사례가 한국의 신천지다.

구글에 종교(religion)와 코로나(corona)를 넣을 때 뜨는 연관 검색어에 한국(Korea) 관련 내용이 들어가 있다.(tkwls=구글 캡처)
미국 악시오스도 10일(현지시간) '하나님과 코로나'라는 제목의 기사의 1번 사례로 신천지를 꼽았다.

미 매체는 종교는 대부분의 위기에서는 축복이지만, 팬데믹에서는 위험일 수 있다면서 초기 코로나 사태를 키운 것이 다름 아닌 종교행사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섯 가지 사례를 제시했다.

우선 신천지에 대해 '대구의 비밀스러운 교회'라고 소개한 뒤 코로나바이러스가 신천지에서 확산된 뒤 한국의 코로나사태가 빠르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브네이 브락, 이란의 콤, 말레이시아와 인도의 타블리기 자마트 운동을 비슷한 사례로 열거했다.

이 매체는 그러나 이런 나쁜 사례들과는 달리 코로나바이러스 억제에 방점을 찍고 거행하는 종교행사들도 많다고 소개했다.

프란시스 교황은 부활절 미사를 성 텅빈 베드로 바릴시카 성당에서 집전했다고 전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메카 메디나 사원을 폐쇄한데 이어 6월말 3백만명이 운집하는 '하지'까지 취소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런가하면 종교는 코로나에 의해 죽음 앞에 부름 받은 환자들의 마지막 은신처가 돼주기도 하고, 팬데믹으로 고립돼 두려움에 떨고 있는 영혼들의 생존 수단이 되기도 한다.

또 많은 종교 단체들이 감염자와 가족들 또 그들을 치료하는 의료진에게 생존 물품을 전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종교는 코로나19 사태에서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함께 장식하고 있다.

구글 검색창에서도 종교와 코로나바이러스를 키워드로 넣으면 많은 읽을거리들이 뜬다.

그런데 불행히도 두 단어에 연관돼 등장하는 검색어가 있다.

바로 한국(Korea) 또는 남한(South Korea)이라는 단어다.

한국이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위기를 잘 극복한 모범 국가로 꼽히면서도 이렇게 코로나19의 어두운 면을 연상시키는 나라로도 각인됐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 노컷뉴스의 '뒤끝작렬'은 CBS노컷뉴스 기자들의 취재 뒷얘기를 가감 없이 풀어내는 공간입니다. 전 방위적 사회감시와 성역 없는 취재보도라는 '노컷뉴스'의 이름에 걸맞은 기사입니다. 때로는 방송에서는 다 담아내지 못한 따스한 감동이 '작렬'하는 기사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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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twinp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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