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위비 13%인상' 한국 제안 거부..협상 안갯속

류란 입력 2020. 4. 11. 21:41 수정 2020. 4. 1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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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막판에 틀어진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정부의 인상안을 거부했기 때문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금방 끝날 것 같았던 양측의 협상, 알 수 없게 됐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최소 13% 올려주겠다는, 한국으로서는 최선의 제안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거절했다."

로이터통신이 미국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입니다.

한국이 총선을 앞두고 13%, 우리 돈 1350억 원 인상을 제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폼페이오 국무장관, 에스퍼 국방장관과의 논의 끝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는 겁니다.

협상에 밝은 우리 정부 관계자도 이를 확인했습니다.

13% 인상을 제시한 게 맞다면서, 한미 실무협상단 간에는 이미 합의안까지 나왔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에 협상안을 틀었다는 의미입니다.

협상안을 거절한 뒤 에스퍼 장관은 다시 한 번 한국 측에 방위비분담협상 조기 타결을 종용했다고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박원곤/한동대 교수 : "협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고 판단됩니다. 결국 한국 정부가 어느 정도의 인상률을 갖고 미국과 협의를 하느냐가 협상의 관건이라고 봅니다."]

미 정부 관계자는 협상이 한국 총선 전은 물론, 여름을 넘어 11월 미국 대선까지도 타결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의식해 요구액을 낮추려 하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 핵심 당국자는 우리 정부 역시 새로운 협상안을 내놓을 계획이 없다고 밝혀 협정 공백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류란 기자 (nan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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