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말리는' 브라질 대통령..코로나19 권고 무시 행보 사흘째

김재순 2020. 4. 12. 06: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보건 당국의 권고를 무시하는 행보를 사흘째 이어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57㎞ 떨어진 중서부 고이아스주(州) 아과스 린다스 지 고이아스시(市)에 있는 야외병동 건설 현장을 찾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야외병동 건설 현장 방문..정치적 고립 벗어나려는 전략 해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보건 당국의 권고를 무시하는 행보를 사흘째 이어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57㎞ 떨어진 중서부 고이아스주(州) 아과스 린다스 지 고이아스시(市)에 있는 야외병동 건설 현장을 찾았다.

이 야외병동은 브라질 연방정부가 처음 설치하는 것이며, 두 번째 야외병동은 북부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시에 설치될 예정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일정에서도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지지자·주민들과 뒤섞여 포옹·악수하고 사진을 찍었다.

야외병동 건설 현장 방문한 브라질 대통령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중서부 지역에서 진행되는 야외병동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일부 지지자는 코로나19 치료제의 후보 물질로 거론되는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을 '보우소나루의 치료제'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나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 약품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는 아직 없는 상태다.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보건부 장관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이날 건설 현장 방문에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만데타 장관은 세계보건기구(WHO)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려면 대규모 사회적 격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고령자와 기저 질환자 등 고위험군만 격리하고 일반인들은 일터로 복귀하는 이른바 '제한적 격리'를 주장하고 있다.

브라질 대통령, 코로나19 방역 권고 무시 행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방역 권고를 무시하는 행보를 사흘째 계속했다. [브라질 뉴스프털 UOL]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9일과 전날에도 브라질리아 거리를 활보했으며, 지지자들과 만나는 장면은 소셜미디어(SNS)에 동영상으로 올려졌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둘러싸고 의회·지방 정부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조성된 정치적 고립을 벗어나기 위해 대중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WHO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이후 5차례에 걸쳐 국영 TV·라디오 대국민 연설에 나서 대규모 사회적 격리 중단과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사용을 주장했다.

그러나 대국민 연설이 있을 때마다 주요 대도시에서는 보우소나루 퇴진을 촉구하는 냄비 시위가 벌어졌다. 냄비나 프라이팬, 주전자 등을 두드리는 냄비 시위는 지난달 17일부터 계속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 미래당 후보 찾은 김제동 "듣보잡 목소리가…"
☞ 부산 유세장에 깜짝 등장한 청학동 훈장 김봉곤
☞ 긴급사태 선포 전날 의원들과 '술판'…열도는 '발칵'
☞ '여중생 집단 성폭행' 또래 남학생 구속적부심사 기각
☞ 오세훈 유세차량에 흉기 들고 접근한 50대 결국…
☞ 총리에 보호장비 달라 호소했지만…의사 결국 사망
☞ 차명진, '세월호 텐트' 막말 계속…통합당 "더 취할 조치 없다"
☞ 유시민 "윤석열은 장모·부인 의혹으로 식물총장"
☞ "프랑스, 한국 방역 '사생활 침해' 라더니 정작…"
☞ 코로나에 달라진 교회…모이진 못해도 나누는 부활절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