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망 2만460명, 伊 넘어 세계 1위..50개주 재난지역 지정

정혜정 2020. 4. 1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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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현황판을 바라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11일(현지시간) 2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52만2286명, 사망자는 2만283명으로 사망자 수가 이탈리아를 추월했다고 발표했다.

실시간 국제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또한 미국 코로나19 환자는 52만9154명, 사망자는 2만460명으로 집계(미 동부시간 오후 5시30분 기준)했다.

이날 기준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1만 9468명으로, 미국은 이탈리아를 넘어서게 됐다. 미국은 지난달 26일엔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추월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존스홉킨스와 월드오미터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 사망자는 전 세계 사망자(10만8178명) 약 20%를 차지한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자가 2만명을 넘어서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나라가 됐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코로나19 진단이 제대로 실시되지 않은 데다 병원 바깥에서 발생한 사망자의 경우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미국의 사망자 통계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뉴욕주에서는 이날도 코로나19 확진자 중 700명 이상이 사망해 누적 사망자는 8623명으로 늘었다.

뉴욕주 다음으로 큰 피해를 본 뉴저지주에서는 하루 사이 251명이 사망해 누적 사망자가 2831명으로 늘었고, 코로나19 확진자는 3599명 늘어난 5만8151명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와이오밍주의 연방 재난지역 선포 요청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미 전체 50개 주가 재난 지역으로 지정됐다. CNN은 전염병으로 미 50개 주 모두가 재난 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지역주민 보호 활동에 연방정부의 재정이 지원되며, 현지 공무원에게는 주민을 보호할 비상 권한이 부여된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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