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우유 중단에.."남은 우유 아무리 처분해도 힘들어"

이영민 기자 2020. 4. 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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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우유업체의 근심이 크다.

12일 우유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학교 개학이 연기되거나 온라인 개학으로 변경되면서 급식우유가 차지하는 2개월 분 매출 대부분이 그대로 손실로 이어질 전망이다.

우유업체들은 급식우유 중단에 따른 잉여 원유를 처분하기 위해 △유통점 할인 판매 △멸균 우유로 생산·판매 △전·탈지분유(발효유·제과제빵용)로 가공·판매 등 대응책을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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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이 급식우유를 마시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코로나19(COVID-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우유업체의 근심이 크다. 3월 개강이 연기된데 이어 4월에도 온라인 개학으로 변경되면서 우유업체들의 실적 감소도 우려된다.

12일 우유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학교 개학이 연기되거나 온라인 개학으로 변경되면서 급식우유가 차지하는 2개월 분 매출 대부분이 그대로 손실로 이어질 전망이다. 업체들은 멸균우유, 탈지분유 등 추가공정을 거쳐 남은 우유를 처분하고 있지만 모든 손실을 메우기는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가장 손실이 큰 업체는 학교 급식우유의 절반을 대고 있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이다. 서울우유 급식우유의 월매출은 80억~100억으로, 전체 매출의 8% 정도를 차지한다. 급식우유의 30%를 담당하는 남양유업도 3~4월 급식중단으로 인해 50억 이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양우유의 백색시유(흰우유) 월 매출은 300억 정도로 이중 급식우유 매출이 17%를 차지한다.

우유업체들은 급식우유 중단에 따른 잉여 원유를 처분하기 위해 △유통점 할인 판매 △멸균 우유로 생산·판매 △전·탈지분유(발효유·제과제빵용)로 가공·판매 등 대응책을 시행 중이다. 하지만 멸균우유, 탈지분유 등으로 추가 공정하는 과정에서도 비용이 발생해 손실 발생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멸균우유와 탈지분유는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값이 형성돼 있어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재고처분을 모두 하더라도 급식우유가 차지했던 매출의 절반 정도만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급식우유 중단은 급식 비중이 높은 업체뿐 아니라 전체 유업계에도 위기를 가져왔다. 한 유업계 관계자는 "유업계 전체로 보면 급식우유라는 고정 판매처가 사라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재고 물량이 마트로 넘어오면서 잉여유는 늘어나고 가격할인 경쟁도 심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낙농업계는 정부가 잉여유 처리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낙농협회는 "2018년 학교 우유급식은 국내 백색시유 소비량의 8.2%를 차지한다"며 "학교우유 공급중단으로 인한 잉여유 처리에 대해 정부가 원유 수매 등 대책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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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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