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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위 日 MLCC 공장 '셧다운'..삼성전기 반사이익 누리나

이정혁 기자 입력 2020.04.12. 11:09 수정 2020.04.12. 16:17

삼성전기가 올 1분기 코로나19 여파에도 상대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월에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MLCC 주문은 지난해와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전장을 제외하고 5G를 비롯해 IT와 서버 등의 수요가 견조한 만큼 삼성전기 2분기 실적도 그렇게 비관적이진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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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MLCC와 쌀 한 톨 비교/사진제공=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올 1분기 코로나19 여파에도 상대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발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공급이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중국의 5G(5세대 통신)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기 때문이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 1분기 매출액 2조287억원, 영업이익 1544억원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8%, 18.9% 감소한 수치지만 코로나19를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이른바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MLCC는 전자산업 전 분야에 쓰인다. 스마트폰에 평균 800~1000개, PC에 1200개, TV에 2000개, 자동차에 1만개가 들어간다.

올 1분기 실적 선방을 예상하는 배경은 삼성전기가 경쟁사와 달리 코로나19 직격탄을 거의 받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기의 부산·중국 천진·필리핀 칼람바 MLCC 공장은 코로나19에도 불구, 가동 중단 사태를 한 번도 겪지 않았다.

반면 글로벌 MLCC 업계 1위인 일본 무라타제작소는 지난달 직원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일본 후쿠이현과 필리핀 공장을 셧다운(일시폐쇄)했다. 이들 공장에서 생산하는 MLCC는 무라타제작소 전체 생산량의 70%(월 기준 910억개)를 차지한다.

데이터센터와 콘솔 게임 제조사의 수요가 급증하는 등 글로벌 MLCC 재고가 빠듯한 상황에서 무라타제작소의 셧다운에 따른 반사이익은 고스란히 삼성전기가 누린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에도 화웨이와 오포를 중심으로 중국 휴대폰 업체들이 5G 스마트폰 생산량을 크게 줄이지 않은 것도 삼성전기 입장에선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잇단 공장 폐쇄에 따라 전장(전자장비)용 MLCC 수요는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현재 중국 천진에 짓는 전장용 MLCC 생산라인의 연내 가동 시점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월에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MLCC 주문은 지난해와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전장을 제외하고 5G를 비롯해 IT와 서버 등의 수요가 견조한 만큼 삼성전기 2분기 실적도 그렇게 비관적이진 않다"고 말했다.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클린룸/사진제공=삼성전기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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