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국에 #봄나들이..거리두기 조롱하는 청춘

김금이 2020. 4. 1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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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인증샷만 수만여개 달해

20대 유학생 등 해외 입국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며 엄격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 청년들은 개의치 않고 술자리와 야외 활동을 즐기고 있어 눈총을 사고 있다. 이들은 특히 스스로 '이시국에' 놀러 나갔다며 자랑스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리고,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는 사람을 도리어 조롱하는 모습이다.

12일 SNS엔 노래방, 벚꽃놀이, 놀이공원 등을 다녀왔다는 글과 사진이 계속해서 게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스타그램에 '이시국에'와 '이시국에죄송합니다'를 해시태그로 달고 올라온 글은 약 2만8000개에 달한다. 해시태그와 함께 "코로나 뚫고 술집" "이 시국에 에버랜드 다녀왔다. 이러면 안 되는지 알면서도 너무 재밌다"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무시한 글이 다수 올라왔다. 사람으로 가득 찬 클럽 안에서 마스크도 끼지 않은 채 찍은 사진과 영상도 상당수 게시됐다. 특히 10·20대 청년이 개학과 개강이 연기된 틈을 타 제주도나 해외 여행을 간 것을 자랑하는 게시물도 끊이지 않고 올라오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유하는 사람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표현까지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엔 "친구가 엊그제는 술 마시러 가고 어제는 꽃놀이 가고 오늘은 에버랜드 가길래 사회적 거리 두기 어디 갔냐고 하니까 '너도 이시국충'이라는 소리를 들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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