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與 압승' 예언한 유시민에게 "속내 의심된다" 직격

김민우 기자 2020. 4. 12. 16: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12일 "최근 당밖에서 우리가 다 이긴 것처럼 의석수를 예상하며 호언하는 사람들은 저의(底意⋅속마음)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양 원장이 유 이사장을 겨냥해 "저의가 의심된다"고 한 것은 유 이시장이 공개적으로 지지발언을 해 온 '열린민주당'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시민 '180석' 발언 반박
유시민 지지하는 열린민주당 견제
"호락호락한 상황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12일 "최근 당밖에서 우리가 다 이긴 것처럼 의석수를 예상하며 호언하는 사람들은 저의(底意⋅속마음)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4·15 총선에서 범진보 180석 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양 원장은 이날 전남 순천에서 열린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소병철 후보와의 정책협약식에서 "결코 호락호락한 상황이 아니다. 모두가 자중자애하면서 더 절박하고 더 간절하게 호소하고 몸을 낮춰 국난 극복을 위한 지지를 호소해야 겨우 이길까말까 하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양 원장은 민생당과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이 이끄는 범여권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을 향해서는 "민주당을 팔아서 덕을 보려는 분들이 있는데 현명한 유권자들이 있으니 뜻대로 안 될 것"이라며 "당을 버리고 갈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민주당을 참칭(僭稱⋅분수에 넘치는 호칭을 함)하나"고 했다.

양 원장이 유 이사장을 겨냥해 "저의가 의심된다"고 한 것은 유 이시장이 공개적으로 지지발언을 해 온 '열린민주당'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腹心)이라고 불리는 양 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기획 총괄하는 역할을 했다. 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추진은 물론 인재영입까지 총괄했다고 한다. 그런데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은 민주당 지지층 유권자를 나눠가지는 제로섬 구조다.

이 때문에 양 원장은 유 이사장의 "180석도 가능하다"고 한 발언이, 열린민주당으로 민주당 지지층 표 이탈을 부추기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 이사장은 지난달 열린민주당 창당 초기부터 이 당을 지지해왔다. 유 이사장은 지난 3월 19일 유튜브채널에 내와 "열린민주당이 (정당득표율) 3%는 분명히 넘을 것 같다. 비례연합정당 의석수와 합치면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정봉주 전 의원⋅손혜원 의원을 초청해 "비례대표 투표에서 지역구는 민주당 정당투표는 정의당을 찍었던 유권자들이 열린민주당으로 표를 줄 것"이라며 "열린 민주당은 매운맛 민주당"이라고 홍보하기도 했다. 이 유튜브 채널에는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인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은 패널로 자주 등장한다.

유 이사장의 발언과 관련해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서울 종로구 구기동 유세에서 "민주당 안에 있는 사람도, 때로는 밖에 있는 분이 더 심하게 선거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곤 한다"며 "그런 일은 조심하는 게 훨씬 낫다"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