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거대정당을 어떻게 바꿔?..열린민주당은 정치문법을 새로쓴다"

김하늬 기자 2020. 4. 13.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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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의 첫 인상은 마치 달궈진 유리같았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이름이 나오면 "말 못하는 부분이 아직 많다"면서도 "그의 맞수는 나"라고 한껏 내부 온도를 올렸다.

지난 7일 열린민주당 당사에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만나 자신이 그리는 검찰개혁의 본질을 직접 들어봤다.

만약 카메라나 기자 앞에서만 멋진 척 하고 돌아서 딴 짓을 하는 기존의 정치인과 같아진다면 나라에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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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인터뷰

최강욱의 첫 인상은 마치 달궈진 유리같았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이름이 나오면 "말 못하는 부분이 아직 많다"면서도 "그의 맞수는 나"라고 한껏 내부 온도를 올렸다.

21대 총선 출마로 정치인 역할을 따져 물을 땐 맞는 '거푸집'을 이제 찾아야 한다며 솔직히 고백했다. 지금은 부름을 받아 나왔을 따름이라며.

지난 7일 열린민주당 당사에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만나 자신이 그리는 검찰개혁의 본질을 직접 들어봤다.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열린민주당이 흔들고 있는 견고한 진영의 경계와 21대 국회 새판짜기의 계획도 담았다.

-최강욱. 이름을 대면 다들 처음엔 '무섭다'고 말한다.

▶그런 이야기 많이 들었다. 무섭고 깐깐한 인상이라고. 항상 싸우는 현장에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대표적인 게 김장겸 MBC이사장 해임 당시 방문진 이사였다. 변호사시절 검찰권력 남용에 항상 문제제기하는 쪽에 섰다. 시골에서 평온하고 즐거운 일상을 꿈꾸는데. 하하.

-정치적 삶과 정치인은 다르다. 이제 정치인을 선택했다.

▶아직 '정치인'이란 표현이 낯설다. 나는 권력 의지를 갖고 온 게 아니다. 권력을 따라서 온 거라기보다 부름을 받고 나오게 됐다.

과거의 정치인과 시작이 다르다. 목표점이 다선의원도 아니다. 내가 가진 경험과 역량으로 최대한 국민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일종의 통로가 되고싶다.

만약 카메라나 기자 앞에서만 멋진 척 하고 돌아서 딴 짓을 하는 기존의 정치인과 같아진다면 나라에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인터뷰

-열린민주당이 시작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모인 사람들은 정치문법에 얽매이지 않는다. 인적 구성을 보면 본질적으로 이슈와 사안에 뭉친다. 기존의 이익이나 이익단체와 연결고리가 없다.

사안의 본질이 어디있는지 탐구하려하고 스스로가 대변인이 되려하는 몸집이 가벼운 조직이다. 그래서 호응이 좋다고 생각한다.

-더불어민주당과의 불편한 동거가 길어진다

▶민주당이 받아안지 못하는 유권자의 열망이 있다. 열린민주당이 구현하고 실현하려 하는 지점이 거기 있다. 민주당은 집권여당으로 몸집이 크기때문에 정치적 견해를 포괄해야 하는 역할론이 있다.

예컨대 검찰개혁문제가 그렇다. 언론개혁도 마찬가지다. 할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영역이 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을 힘 있게 뒷받침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열린민주당은 좀 더 적극적으로 그런 역할을 해낸다는 결기다.

-등장부터 윤석열 검찰총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지난해 조국 전 장관의 임명과정에서 대통령의 인사권에 도전하는 행태를 보였다. 수사는 엄정하게 한다고 해도 기소의 시점은 정치적 판단이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점을 윤 총장이 골랐다. 윤 총장 스스로 내 인터뷰를 읽으면 뜨끔할 지점이 있을거다. 그가 제대로 된 총장이고 남자라면 가슴에 박히는 부분이 있을거다.

온갖 무례한 일을 벌여놓고 이젠 울산 고래고기사건을 선거기획사건으로 만들었다. 공소장에 대통령을 언급했는데 내용을 보면 허룻하다. 기소 시점은 검찰인사 발표 30분전이었다.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훼손한다는 정치적행위를 또 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인터뷰

-국회가 어떻게 개혁한다는건가

▶앞서 공약에서 밝혔듯 제왕적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검찰총장의 역할을 일선 검찰에 대한 행정적 지원과 감독자의 역할로 그 권한을 축소하겠다. 검찰청 수장의 호칭을 검찰총장에서 검찰청장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해야한다.

청와대 뉴스에 검찰총장이 격노했다는 기사가 나오는데. 법무부의 외청장에 대해 그렇게 특별대우를 할 필요가 있나.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경(추가경정안) 추진하는데 국세청장이 격노했다 이런 기사 나오나. 검찰총장만 특별대우해주는 과거 잘못된 역사가 너무 오래 뿌리박혀있다.

-윤 총장에게 '상대는 나다'고 말했다.

▶조국 전 장관에 전방위적으로 수사를 벌였듯 자신의 부인과 장모 의혹도 똑같이 해야 한다는 취지다. 장모의 위조 예금잔고증명서와 저를 기소한 허위 인턴활동증명서. 어느게 중죄일까. 법무부장관은 검찰총장의 상급자다.

선거를 앞두고 검찰 총장은 장관과 청와대를 견제하려는 시도를 이미 보여줬다. 내가 윤 총장의 잘못됀 역할을 분쇄하는 역할을 맞겠다. '당신 상대는 나다' 라고 말해주는거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도 인연이 있다고

▶사법연수원 교수시절 처음 만났다. 송별회였는데 첫 인상이 로보트같았다. 말도 별로 안했고 걷는 것도 로보트같았다.

그 다음 X파일을 덮었을 때 보여준 검사의 모습, 법무부장관 당시 사건에 개입하거나 축소·은폐시도 하려던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는 한국 현대사가 낳은 불행한 공안검사의 전형이다. 끊임없이 자기 성취의 욕망과 싸우며 출세지향적으로 살았다.

보편타당하고 정의로운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감각을 놓치고 말았다. 아직도 이승만, 박정희 시대의 성공적 인생관과 리더십을 품고살고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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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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