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보고 온거냐".. 대구 달려간 의료진이 들은 말

임지우 인턴기자 2020. 4.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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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시에 의료 지원을 간 의료진들이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아 이를 문의했더니 '돈만 보고 여기 왔냐'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간호조무사 A씨는 "(인터뷰 당시) 식비와 숙박비 2주치만 지급된 상태일 뿐, 임금은 전혀 받지 못했다"며 "처음 대구에 도착했을 때 숙박비를 어떻게 할 지 문의하니 병원 측은 알아서 하라고 했고, 대구시청에서도 도와줄 수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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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근무 교대를 준비하는 의료진이 보호복과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있다. 2020.4.1/뉴스1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시에 의료 지원을 간 의료진들이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아 이를 문의했더니 '돈만 보고 여기 왔냐'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10일 KBS 유튜브 채널 '크랩'은 대구에 의료 지원을 갔던 간호조무사 A씨, B씨와 간호사 C씨 등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간호조무사 A씨와 B씨는 인터뷰에서 "업무상으로 일이 힘들 것이란 건 예상을 하고 각오를 했지만, 지금 임금을 제대로 받은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털어놨다.

간호조무사 A씨는 "(인터뷰 당시) 식비와 숙박비 2주치만 지급된 상태일 뿐, 임금은 전혀 받지 못했다"며 "처음 대구에 도착했을 때 숙박비를 어떻게 할 지 문의하니 병원 측은 알아서 하라고 했고, 대구시청에서도 도와줄 수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간호조무사 B씨는 "(임금 지급과 관련해) 이렇게까지 정신적으로 힘들 줄은 몰랐다"며 "생계가 어려우니 계속 급여 관련 문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문의를 계속하니 '돈만 보고 여기 왔냐'며 매도하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간호조무사 A씨는 "국가 재난 상황이라 좋은 마음으로 일을 하러 왔는데 앞으로 계속 이런 식이면 재난 상황에서 의료진들이 일을 하러 오지 않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한편 대구시 파견 의료진의 임금 체불 문제가 불거지자 대구시는 지난 10일 오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신속하게 의료 인력에 대한 수당을 즉시 지급하겠다"며 "오늘까지 전 인력에 대해 우선 지급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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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우 인턴기자 jiu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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