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된 세월호 현수막, 김진태 선거차량에서 나와

장슬기 기자 2020. 4. 1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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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6주기를 앞두고 추모를 위해 강원도 춘천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제작해 내건 현수막을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선거에 출마한 김진태 미래통합당 후보 측에서 훼손한 것으로 확인됐다.

춘천시민행동은 현수막을 훼손한 김 후보 측 인사를 사유재산절도·재물손괴죄 등으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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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추모 현수막 27개 훼손, 김진태 선거차량서 발견…김진태 캠프 측 "선거운동원 등록한 사람은 맞다, 내용 파악중"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세월호 참사 6주기를 앞두고 추모를 위해 강원도 춘천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제작해 내건 현수막을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선거에 출마한 김진태 미래통합당 후보 측에서 훼손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시민단체는 이를 경찰에 신고하고 절도·재물손괴죄 등으로 고발할 예정이다.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춘천시민행동(춘천시민행동)'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4시경 30여명의 춘천시민이 제작한 세월호 참사 추모 현수막 200여장을 집회 신고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 춘천 시내에 게시했다.

이날 오후 10시30분경 운교로터리 인근에서 현수막이 훼손되거나 사라진 것이 확인됐다. 흰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이 세월호 참사 추모 현수막을 면도칼로 자르고 있는 것을 목격해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훼손 현장에는 김진태 후보 선거운동 차량이 있었고 이 차량 안에서도 훼손한 현수막이 발견됐다.

▲ 지난 12일 김진태 미래통합당 후보(춘천갑) 측 선거운동원이 세월호 6주기를 앞두고 시민들이 제작해 내건 세월호 참사 추모 현수막 27개를 훼손했는데 이 중 4개는 훼손현장에서, 23개는 김진태 선거유세차량에서 발견됐다. 사진=춘천시민행동 제공

춘천시민행동 관계자는 13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총 27개 현수막이 훼손됐는데 (훼손)현장에서 4개, 김진태 후보 선거운동차량에서 23개가 발견됐다"며 "김 후보 선거유세할 때 주변에 같이 다녔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진태 후보 측에서는 캠프 관계자의 소행인 점은 인정했다. 김진태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아침에 (관련 소식을) 들어서 아직 내용을 잘 모른다"며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한 사람이긴 한데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시민행동은 현수막을 훼손한 김 후보 측 인사를 사유재산절도·재물손괴죄 등으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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