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코로나 "내 책임 아냐"→"내 책임"→한가한 일상 공개.."황당"

박가영 기자 2020. 4. 1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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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코로나19 대응 태도를 두고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일본 내에서 코로나19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베 내각은 책임을 회피하는 등 실책을 반복하는 모양새다.

아베 총리는 최근 코로나19 사태의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7일 긴급사태 선언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확대를 억제하지 못했을 때 어떻게 책임지겠느냐'는 이탈리아 기자의 질문에 "최악의 사태가 돼도 내 책임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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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AFP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코로나19 대응 태도를 두고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일본 내에서 코로나19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베 내각은 책임을 회피하는 등 실책을 반복하는 모양새다.
집에서 한가롭게 개 쓰다듬는 아베에…"병원 시찰이라도 가라"
아베 총리는 지난 12일 SNS(사회연결망서비스)에 올린 영상으로 인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9시11분쯤 자신의 트위터에 자택에서 차를 마시고, 독서를 하고, 개를 쓰다듬는 등 한가롭게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올렸다. 이와 함께 "친구와 만날 수 없다. 회식도 할 수 없다. 단지 이런 행동만으로도 여러분은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글을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출을 자제하자는 취지에서 올린 영상이지만, 여론은 부정적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중대 고비를 맞은 상황에서 한가롭게 쉴 때냐는 비판이 일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다들 필사적으로 뛰고 있는데 느긋하게 애견과 놀고 차 마시고 무료하게 TV를 보다니"라며 "전쟁터가 된 병원이라도 시찰하러 가는 것이 어떻겠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19 사태 두고 말바꾼 아베, "내 책임 아냐"→"책임은 나에게"
마스크 쓴 아베 총리/사진=AFP

아베 총리는 최근 코로나19 사태의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7일 긴급사태 선언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확대를 억제하지 못했을 때 어떻게 책임지겠느냐'는 이탈리아 기자의 질문에 "최악의 사태가 돼도 내 책임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일본 국민민주당의 17선 중의원인 오자와 이치로 의원은 이를 두고 "국민이 아무리 희생되더라도 절대로 자신만은 그만두고 싶지 않은 것"이라며 "너무 야비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저널리스트 가마다 야스시도 "총리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쏟아지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3일 만에 발언을 수정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총리실로부터 제출받은 서면 답변에서 아베 총리는 "정치적 판단의 책임은 나에게 있지만, 생명이 연관된 최악의 사태에 이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자의 급증을 볼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까지 국민 여러분의 협력도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외국과 같은 폭발적인 환자 급증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다소 낙관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에 아베 총리의 상황 인식이 여전히 안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연일 급증하는 일본 코로나19 환자…"긴급사태 선언, 늦었다"
지난 8일 마스크를 쓴 채 지하철에 탑승한 도쿄 시민들의 모습./사진=AFP
아베 내각의 긴급사태 선언도 너무 늦은 조치라는 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마이니치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발표한 긴급 여론조사에 따르면 긴급사태 선언 시기가 '너무 늦었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70%에 달했다.

또 긴급사태 선언 지역을 도쿄도 등 7개 도부현 이외 다른 지역으로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자도 58%나 됐다. 마이니치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과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일본에서 긴급사태가 선언된 이후 신규 확진자가 매일 수백명씩 쏟아져 나오고 있다. NHK에 따르면 지난 12일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총 500명이다. 전날인 지난 11일엔 신규 확진자 743명이 발생하면서 하루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스 프린세스호 탑승객 712명을 포함해 8111명이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일본 누적 확진자는 다음 주 안에 한국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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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영 기자 park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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