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뽑는 것도 아니고'..막말·욕설에 혈서까지 '막장 총선'

이형진 기자 2020. 4. 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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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4·15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정당 및 후보들의 막바지 선거운동이 과열됨에 따라 막말은 물론 임에 담기 힘든 욕설이 난무하는가 하면 '혈서'까지 등장해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최근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인물은 미래통합당의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민주당 후보 지원유세 자리에서 통합당을 향해 '쓰레기 정당'이라고 발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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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발언 계속..백원우, 통합당 향해 "쓰레기 정당"
정봉주, 유튜브서 '개○○'·'개쓰레기'..이은재, 혈서 쓰며 '윤석열 사수'
© 뉴스1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13일 4·15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정당 및 후보들의 막바지 선거운동이 과열됨에 따라 막말은 물론 임에 담기 힘든 욕설이 난무하는가 하면 '혈서'까지 등장해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최근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인물은 미래통합당의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다.

차 후보는 지난 6일 방송토론회에 나와 세월호 유족 일부를 겨냥, 텐트에서 성적문란행위가 벌어졌다고 주장하며 '○○○ 사건'을 언급했다.

당 안팎에서는 사실 유무를 떠나 국민을 대의하려는 국회의원 후보자로서 부적절한 언행이라는 비판이 제기됐고, 통합당은 차 후보에 대해 '탈당 권유' 징계를 내렸다. 또 황교안 대표·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차 후보를 두고 "더 이상 우리당 후보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차 후보의 '○○○' 발언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지난 11일에는 상대 후보인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현수막이 자신의 현수막 위아래로 설치된 것을 두고 "나는 '○○○'이 싫다"고 다시 한번 문제의 발언을 했다.

이에 김 후보는 상대후보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성희롱이라며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탈당 권유' 수준의 차 후보를 다시 제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2020.4.2/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이 같은 '막말' 논란은 범여권에서도 잇따랐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민주당 후보 지원유세 자리에서 통합당을 향해 '쓰레기 정당'이라고 발언한 것이다.

그는 전날(12일) 경기도 시흥 지원유세에서 "국민에게 고통으로 다가오는 정당, 쓰레기 같은 정당, 쓰레기 같은 정치인"이라며 "저런 쓰레기들은 4월 15일에 심판하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두고 통합당에서는 "통합당의 당원들, 더 나아가 통합당의 정책을 지지하는 일반 국민에 대한 모욕이자 우롱"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출신의 정봉주 전 의원 등 친문(친문재인)·여권 인사들이 주축이 된 비례대표 정당인 열린민주당에서는 공개적인 욕설이 튀어나왔다.

정봉주 열린당 최고위원은 전날 유튜브 방송에서 자신의 방송에 대해 비판적인 시청자 댓글이 달리자 반말로 "그렇게 할 일이 없니. 너네 후보 가서 광고해"라며 "네거티브할 시간에 집에 가서 자라. 이 개○○들아"라고 욕설을 내뱉었다.

그은 열린당과 선을 긋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나를 모략하고 음해하고 시정잡배, 개쓰레기로 취급했다"고 격분했다.

통합당을 탈당해 비례대표 의석을 노리고 한국경제당으로 입당한 이은재 대표는 '혈서'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거운동에 등장시켜 논란을 빚고 있다.

그는 전날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정권이 윤석열 검찰총장 죽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며 "현명한 유권자들이 한국경제당을 선택해주신다면 이 이은재가 21대 국회에서 윤 총장의 호위무사가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발표문을 낭독한 뒤 손가락을 깨물어 피를 낸 뒤 앞서 준비한 현수막 상단에 '윤석렬 사수'라고 썼다. 윤석열을 오기한 것으로 보인다.

현역 재선 의원(서울 강남구병)인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되자 지난 3월 통합당을 탈당해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기독자유통일당을 거쳐 한국경제당으로 다시 옮겨 비례대표 1번을 받았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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