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 확진자 병실에 비감염자 입원시켜 '경악'

장용석 기자 2020. 4. 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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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오진이 발생하는 바람에 비감염자가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병실에 입원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NHK·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아이치(愛知)현 당국은 12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어제(11일) 코로나19 확진자로 발표했던 28명 가운데 24명이 실제론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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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남성, 2시간 동안 확진자와 같은 병실에 머물러
일본 아이치현 당국자들이 12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진단검사 오진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NHK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오진이 발생하는 바람에 비감염자가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병실에 입원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NHK·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아이치(愛知)현 당국은 12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어제(11일) 코로나19 확진자로 발표했던 28명 가운데 24명이 실제론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이치현내 12개 보건소가 보내온 검체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담당하는 아이치현 위생연구소는 "현내 보건소로부터 코로나19 검사(PCR·유전자증폭검사) 의뢰를 받은 주민 28명의 검체가 모두 '양성'이었다"고 현 당국에 보고했다.

그러자 보건소 측에선 "검체가 전부 양성이었다니 이상하지 않느냐"고 의문을 제기했고, 이에 12일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엔 28명 중 4명의 검체에서만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한다.

이에 대해 아이치현의 미야자와 유코(宮澤祐子) 건강의무부장은 "첫 검사 때 유전자 추출 과정에서 양성 반응자의 검체가 다른 사람의 검체에 튀어 들어가 오염됐던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검사를 받은 분과 현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오진 탓에 비감염자 6명이 현지 병원에 입원한 데다, 특히 이 가운데 80대 남성 1명이 약 2시간 동안 기존 확진자와 같은 병실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다른 비감염자 5명은 모두 1인실에 입원했다가 '음성'으로 최종 확인된 뒤 퇴원했지만, 이 80대 남성은 병상 부족 때문에 기존 확진자와 같은 방을 쓰다가 현재는 경과 관찰을 위해 1인실로 옮겨진 상태다.

또 이번 오진 탓에 아이치현 당국이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폐렴'을 사망 원인이라고 지목했던 80대 남성 사망자 1명의 사인도 '일반 폐렴'으로 정정됐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아이치현 위생연구소의 경우 2인1조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오진이 발생한 11일엔 1명만 작업에 투입됐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로부턴 "일본의 코로나19 진단검사 건수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적은 건 그만큼 검사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NHK 집계에 따르면 12일 현재까지 아이치현에선 총 32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사망자는 24명이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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