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교회, 서울서만 2516곳 예배 강행..수백명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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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도 지난 주말 부활절을 맞아 교회 집단 예배가 전국서 진행됐다.
평소 서구의 다른 대형 교회도 코로나19 사태 전보다 찾는 사람이 절반 이상 줄었지만 오전 예배 참석 교인만 200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됐다.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줄고 감염은 일부 교회에서 발생한 점을 강조하며 교회의 집단예배가 문제라는 지적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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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도 지난 주말 부활절을 맞아 교회 집단 예배가 전국서 진행됐다. 시민들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호소에 동참하며 바깥 활동을 자제하고 있지만 기독교계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중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인 사랑제일교회는 집회금지명령을 어기면서 3주 연속 주말 예배를 강행했다. 이 교회는 지난 주말 신도 1200여 명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그런가 하면 일부 교인들은 지자체의 현장 점검을 막아서며 몸싸움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서울서만 2516곳 예배 강행…수백명 모여
12일인 일요일은 기독교 기념일 가운데 하나인 부활절이었다. 이날을 기념하고자 서울서만 무려 2516곳의 교회가 예배를 강행했다.
집단 예배는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인 사랑제일교회를 시작으로 명성교회, 새문안교회, 광림교회, 금란교회, 영락교회, 연세중앙교회 등 대형 교회들이 부활절 예배를 현장 예배로 진행했다.
이들 교회는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라 방역지침을 지키고 참석에 제한을 둬 현장 예배를 신청한 신도만 교회 출입을 허용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반면 사랑제일교회는 몰려든 신도들을 예배당으로 입장시켰다. 이 교회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목사가 신도 약 1200명 앞에서 설교를 진행했다.
서울시 관계자들은 지난주에 이어 현장 점검에 나섰지만 교회 측의 반발로 내부 진입조차 하지 못했다.
경기도 용인 글로리아교회에서도 방역수칙 확인을 위해 현장 점검을 나온 공무원들과 이를 막는 교회 관계자들이 충돌했다.
이 교회는 현장 점검을 거부해 지난 9일 고발됐는데도 또다시 현장 예배에 강행했다. 교회 측은 예배를 봉쇄하자 기자회견을 자처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부활절 예배는 지방 교회에서도 진행됐다. 대전 서구의 한 대형교회에는 오전 9시 예배에만 300여 명이 몰렸다. 평소 서구의 다른 대형 교회도 코로나19 사태 전보다 찾는 사람이 절반 이상 줄었지만 오전 예배 참석 교인만 200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됐다. 다른 교회들도 대형 교회보다 예배 인원이 줄었지만 주일 예배를 이어오고 있다.
◆교회·신도 “방역수칙 지키며 예배”
교회와 신도들은 보건 당국의 지침을 지키면서 예배를 진행한다고 강조한다.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줄고 감염은 일부 교회에서 발생한 점을 강조하며 교회의 집단예배가 문제라는 지적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의견이다.
한 신도는 “코로나19 확진자도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다”며 “주말 야외 나들이하거나 저녁엔 술집에 모여 마스크 착용 없이 술을 마신다. 1~2시간 모여 예배하는 게 무슨 잘못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일부 교회에서는 현장 점검을 나온 공무원들을 향해 “종교탄압”이라고 주장하며 몸싸움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이 과정에서 확성기 등을 동원해 인근 주민들에게 소음 피해를 주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안정세로 접어들었다고 보면서도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 일정 정도의 일상활동을 허용하면서 감염예방·전파차단 활동을 함께하는 ‘생활방역’ 체제로의 전환을 준비 중이다.
정 총리는 “강조해서 말하지만 생활방역은 코로나19 이전 삶으로의 복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는 상당 기간, 어쩌면 영원히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경제사회 활동을 영위하면서도 코로나19의 전파위험을 낮추기 위해 필요한 강도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하는 것이 생활방역”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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