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도 행렬..'삼성전자' 팔고 '셀트리온'사고

김제이 2020. 4. 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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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이탈이 멈출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5일부터 순매도세를 기록하며 지난 10일까지 27거래일 연속 '팔자'를 기록 중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7거래일 연속으로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긴 매도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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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13.8조 팔아치워
외국인, 최근 한 달동안 삼성전자 4.6조 순매도
같은 기간 셀트리온은 1966억원 순매수로 집계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이탈이 멈출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5일부터 순매도세를 기록하며 지난 10일까지 27거래일 연속 '팔자'를 기록 중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7거래일 연속으로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긴 매도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만 13조8717억원을 팔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자금이탈이 계속되는 동안 코스피 지수는 3월5일 종가기준 2085.26에서 이달 10일 1860.70까지 내려가며 10.77% 하락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받아내고 있다고 하지만 코스피 시장의 오랜 가격결정권자인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12조93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연속 순매도 기간동안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4조6120억원가량을 순매도하며 코스피를 떠났다. 다음으로는 현대차를 8241억원, SK하이닉스를 7822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전자우 역시 5903억원 팔며 해당 기간 순매도 상위 4위에 올렸다. 이 밖에도 순매도 순으로 삼성SDI(4330억원), LG화학(3926억원), SK이노베이션(3694억원), 카카오(2792억원), 현대모비스(2661억원)를 팔아치웠다.

반면 순매수 상위를 기록한 종목들은 셀트리온(1966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441억원), 한진칼(1124억원), 넷마블(9154억원), 삼성물산(323억원), LG디스플레이(300억원), 파미셀(190억원), 한온시스템(179억원), 부광약품(148억원), 현대로템(132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했지만 최근 코스피지수는 회복세를 보이며 잃었던 지수를 되찾고 있다. 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달 150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으나 전 거래일 1860.70으로 올라서며 거래를 마쳤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투자심리 개선은 긍정적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세로 전환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산유량 감축 합의 등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나 산유량 감축 합의를 외국인 순매도 감속 재료 정도로 기대함이 합리적일 듯하다"며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전환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으로 순매수 기업들에 대한 향후 수급 방향 전환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는 전망도 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이르다고 판단하지만,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수급이 비어있는 기업에 대한 수요 역시 존재할 것"이라면서 "외국인이 시가총액 대비 10% 이상 매도한 기업 역시 향후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을 앞두고 관심을 가질 필요는 있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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