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韓여행 인지도·선호도 6년 연속 상승

이선우 입력 2020. 4. 13. 17:48 수정 2020. 4. 1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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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관광공사 '해외광고 마케팅 효과' 발표
관광목적지로 한국 인지도 59%, 선호도 61.9%
한류열풍이 한국여행 인지도, 선호도 상승 이끌어
동남아시아 외 일본, 중국, 터키 상승세 두드러져

관광 목적지로서 한국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가 6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13일 발표한 '2019년 한국관광 해외광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효과조사'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인지도는 59%로 전년 대비 1.1%p 상승했다. 선호도는 지난해 59.5%에서 2.4%p 오른 61.9%로 조사됐다.

지난해 한국여행 선호도는 처음 60%를 넘어섰다. 2014년 54.3%였던 선호도는 지난 6년 동안 7.6%p 증가했다. 2014년 51.8%를 기록한 인지도 역시 지난해까지 해마다 평균 1.2%p씩 늘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20개국 15~59세 남녀 1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韓여행 인지도·선호도 증가 원인은 '한류열풍'

공사는 인지도와 선호도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한류열풍'을 꼽았다. K팝과 드리마, 영화 등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높은 인기가 국가 인지도와 선호도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디지털 홍보 전략도 주효한 것으로 공사는 보고 있다.

한국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 증가를 이끌고 있는 지역은 동남아사아였다. 박항서 열풍이 여전한 베트남은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82.7%로 전체 조사대상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선호도에서도 베트남은 필리핀(87.8%), 인도네시아(87.3%)에 이어 세 번째(85.6%)로 높았다.

동남아 국가 중 상승폭이 큰 곳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였다. 말레이시아는 인지도가 9.2%p(55.9%→65.1%), 선호도는 5%p(70.8%→75.8%) 올랐다. 싱가포르도 인지도(5.7%p)와 선호도(3.5%p)에서 평균을 웃도는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과 외교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과 일본에서도 한국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반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한한령(限韓令)이 여전한 중국은 관광목적지로서 한국에 대한 선호도가 1년 새 무려 12.6%p(64.5%→77.4%)나 치솟았다. 지난해 일본여행 보이콧,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진 일본에서도 한국여행 선호도가 6.6%p(28.3%→34.9%) 늘었다.

비(非)아시아권 韓여행 선호도 1위는 '터키'   

아시아를 제외한 국가 중에서는 터키가 가장 높은 인지도와 선호도를 보였다. 터키는 72.5%의 인지도로 20개 조사대상 국가 중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싱가포르, 일본, 홍콩, 대만 등 아시아 국가보다 높은 수치다. 선호도에서도 터키는 83.9%를 기록,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터키는 한국의 방송 콘텐츠 소비가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지난해 미국과 인도, 캐나다, 헝가리, 터키 등 방송거점 5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터키는 방송 콘텐츠 시청 경험에서 48%로 1위를 차지했다. 조사에서 터키 국민들은 한국 영화를 넷플릭스, 유튜브와 같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충섭 한국관광공사 브랜드마케팅팀 팀장은 "터키는 비아시아권에서 가장 한류열풍이 뜨거운 지역으로 K팝, 드라마, 영화, 게임 등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높은 인기가 관광목적지로서 인지도와 선호도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외여행 체험기나 여행지를 소개하는 영상을 시청한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9.1%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75.5%)가 가장 많았고 그 뒤를 태국(72.7%), 베트남(71.9%)이 각각 따랐다. 해외여행 관련 광고를 주로 접하는 매체는 인터넷(컴퓨터)(60.6%), TV(48.2%), 스마트폰 또는 태플릿PC(47.3%), 라디오(13.8%), 신문(7.7%) 순이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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