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29금' 팟캐스트서 여성 비하 맞장구.. 민주당 대형 악재

김현빈 2020. 4. 1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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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5 총선 레이스 막판 '막말'과 '성 비하' 논란이 선거판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

13일 경기 안산 단원을에 출마한 김남국 후보가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저급한 발언이 난무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한 전력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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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세월호 막말’ 공격하다 수세에 몰려

정봉주는 네티즌에 “개XX들아” 발언 사과

4ㆍ15 총선을 나흘 앞둔 11일 경기 안산단원을 선거구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김남국(오른쪽) 후보가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4ㆍ15 총선 레이스 막판 ‘막말’과 ‘성 비하’ 논란이 선거판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 장애인과 노인, 세월호 참사 유가족 등을 향한 막말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미래통합당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13일 경기 안산 단원을에 출마한 김남국 후보가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저급한 발언이 난무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한 전력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김 후보는 ‘조국 백서’의 저자 중 1인으로 알려져 있다. 김 후보와 안산 단원을에서 경쟁중인 박순자 통합당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후보가 (여성 비하 팟캐스트 방송 출연) 전력이 있다는 것은 민주당의 성 인식에 대단히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김 후보는 ‘단순 가담자였다’고 변명하지 말고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박 후보 등의 주장에 따르면 김 후보 지난해 1, 2월 ‘팟캐스트 팟빵 쓰리 연고전’에 20여 차례 출연했다. 해당 방송은 연애와 관련한 ‘29금’(29세 미만 청취 금지)을 표방해 가며 성적인 주제를 다뤘다. 건당 500원을 결제해야 들을 수 있는 유료 방송으로 이동형 시사평론가, 박지훈·손수호 변호사 등이 출연했고, 김 후보도 공동진행자 명단에 올라 있다. 일부 방송에서 출연자들은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찍은 사진을 본 뒤 욕설을 섞어가며 여성의 신체를 상품화했다. 연애를 갑을 관계에 비유하거나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발언도 아무렇지 않게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후보는 반박 입장문을 통해“(박 후보가) 문제 삼는 발언들은 제가 직접 한 바 없다”며 “공동 진행자가 아니라 연애를 잘 못해서 상담을 듣는 청년으로 출연했다”고 해명했다. 편중된 성 인식이라는 지적에 그는“청취자의 성비는 대략 남녀 6대4 비율이었기 때문에 편중된 남성들만의 성 인식이라는 것도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항변했다.

민주당 출신인 열린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은 욕설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다. 정 전 의원은 12일 본인의 유튜브에서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당신들이 이번 선거기간 중 나에 대해 모략과 음해를 하고, 나를 시정잡배 X쓰레기로 취급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문제를 제기하는 실시간 댓글을 향해“네거티브를 할 시간에 집에 가서 자라. 이 개XX들아”라고 했다가, 13일“제 불찰이다”라며 사과 방송을 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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