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주빈의 '검은 사슬'..걸그룹 개인정보도 털었다

이재욱 입력 2020. 4. 13. 20:07 수정 2020. 4. 1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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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집단 성착취 영상 거래 사건 관련 MBC의 단독 보도, 이어갑니다.

이번 사건에서 사회 복무 요원들이 미성년자부터 유명 방송인, 정치인까지 범죄 대상자들의 개인 정보를 빼내는 역할을 했죠.

그런데 MBC가 그 중 한 사회 복무 요원의 수사 기록을 입수해서 봤더니 유명 걸그룹 멤버 또 배우, 아나운서의 개인 정보를 무더기로 빼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저 호기심 차원이라고 진술 했다는데요.

먼저,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송파구의 한 주민센터 민원행정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한 26살 최 모씨.

최 씨는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주민센터 시스템에서 빼낸 17명의 주민등록번호와 집 주소, 휴대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조주빈에게 넘긴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MBC가 입수한 경찰 수사기록에 따르면 조주빈에게 넘어간 개인정보 가운데 현재 활동중인 유명 걸 그룹 멤버들의 개인 정보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 씨는 지난해 3월 유명 걸그룹 멤버 A씨와 B씨 등 모두 4명의 개인정보를 빼냈는데, 주민등록등초본 발급과 전출입 기록 확인 시스템에 접속해 여기에 나온 개인정보를 조주빈에게 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멤버 A씨와 B씨의 경우에는 이들 아버지의 개인정보도 함께 넘겼습니다.

이와함께 지금은 연기자로 활동중인 또다른 걸그룹 출신 배우 C씨의 개인정보도 비슷한 시기 조주빈에게 전달됐는데, 최씨는 C씨의 개인정보를 3차례에 걸쳐 집중 조회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개인정보 접근 권한이 없는 최씨에게 행정시스템 접속 아이디를 빌려준 전직 송파구청 소속 공무원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관심 있는 걸그룹 멤버들의 개인정보를 조회했다"고만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정보를 유출당한 걸그룹 멤버들이 개인정보 유출 이외에 추가로 범죄 피해를 입은 사실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조주빈이 최 씨로부터 받은 손석희 JTBC 사장과 윤장현 전 광주시장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당사자들에게 금품을 갈취했던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조주빈 일당이 걸그룹 멤버들의 정보를 이용해 사기나 협박 범죄를 모의했는지 여부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이재욱 기자 (abc@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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