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6주기 앞두고 온라인 추모 잇따라
[KBS 광주]
[앵커]
세월호 참사 6주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추모 분향소는 입장객 수를 제한하고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추모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6년 전 그날을 잊지 말자는 마음은 식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추모 현장을 김정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주인 잃은 침대와 책상, 인형만이 덩그러니 놓인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방.
304명의 희생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시민들이 쓴 손편지에는 미안하다는 말이 적혀있습니다.
시민들은 아직도 세월호에 갇힌 아이들을 떠올리며 고개를 떨굽니다.
[박혜진/광주 남구 월산동 : "너무 오랜 시간동안 아무 것도 밝혀지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까움이 가장 많이 들고, 진실을 밝히겠다고 하면서도 사실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미안함도 좀 있고."]
매년 5·18 민주광장에 설치돼던 추모 분향소는 코로나19 여파로 YMCA 전시실로 옮겨졌습니다.
출입구에서부터 체온 확인은 물론 동시 입장 추모객 수도 5명으로 제한합니다.
[김옥진/광주시민상주모임 : "시대 상황이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소박하게 준비했습니다. 많이 찾아주셔가지고 함께 이 마음 나누셨으면 좋겠습니다."]
별이 된 세월호 학생들의 동화로 시작되는 이 영상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힘으로 4.16 연대의 기억을 강조합니다.
추모 현장을 가기 힘든 상황이지만, 학생들이 희생자를 잊지 않고 연대의 힘을 되새기도록 한 교사가 만들어 공유했습니다.
[김동혁/광주 용두중학교 교사 :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우리가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사이버 상에서라도 많은 진실을 위한 여러가지 연대 활동을 하자라는 말을 학생들에게…."]
광주시교육청과 진도교육지원청은 추모행사 대신 온라인 추모공간을 통해 학생들이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편지와 시, 영상 등을 나누도록 했습니다.
416사이버추모관에선 희생자에게 댓글을 남기고, SNS 계정을 통해 노란리본을 달거나 유튜브에 추모 영상을 올리는 등.
'잊지 않겠다'던 약속은 온라인으로 옮겼을 뿐 올해도 지켜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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