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살린 '민주당', 차명진 제명 '통합당'..총선 변수될까

염유섭 2020. 4. 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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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을 이틀 앞두고 미래통합당이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성적 막말'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후보(부천병)를 제명했다.

 경기도 부천시선거관리위원회도 통합당에서 제명된 부천병 차명진 후보의 등록을 무효 처리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의 '성 논란'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기도 부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통합당에서 제명된 부천병 차명진 후보의 등록을 무효 처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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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을 이틀 앞두고 미래통합당이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성적 막말’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후보(부천병)를 제명했다. 경기도 부천시선거관리위원회도 통합당에서 제명된 부천병 차명진 후보의 등록을 무효 처리했다. 

미래통합당에서 제명된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 연합뉴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성(性) 품평’ 팟캐스트 출연으로 논란이 벌어진 김남국 후보(안산 단원을)를 두고 공식적 반응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두 정당의 다른 행보가 4·15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의 ‘성 논란’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기도 부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통합당에서 제명된 부천병 차명진 후보의 등록을 무효 처리했다고 밝혔다. 부천시선관위는 이날 통합당으로부터 차 후보 제명 내용이 담긴 공문을 받고, 차 후보에 대한 후보등록 무효를 의결했다. 지난 10일∼11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차 후보에게 기표된 투표지도 모두 무효처리된다.


앞서 차 후보는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성적 막말’로 큰 물의를 빚었다. 그는 지난 6일 OBS 주최 토론회에서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 후보는 우세 연설에서도 “당장 세월호 텐트의 진실, 검은 진실, XXX 여부를 밝혀라, XXX이 없으면 차명진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일엔 지역구 경쟁상대인 민주당 김상희 후보의 현수막 배치를 두고 ‘현수막 XXX’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통합당의 차 후보의 막말이 총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 신속히 제명했다. 

4월 11일 경기 안산단원을 선거구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이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성 논란은 민주당에서도 터졌다. 민주당 김남국 후보가 지난해 출연한 한 유료 팟캐스트 탓이다. 김 후보가 지난해 출연한 유료 팟캐스트 ‘쓰리연고전(연애고자전)’은 수위가 높은 연애·성 관련 프로그램으로 회당 일정금액을 결제해야 들을 수 있다. 논란이 된 부분은 방송에서 출연진들이 여성의 외모와 신체를 평가하는 부분이었다.

예를 들어 김 후보가 출연한 한 방송에서 출연자들은 청취자가 보낸 여성 사진을 보며 “가슴 크다 씨X” 등 발언을 하고, “여자는 뉴욕에 보내면 안 된다”는 등 발언을 했다. 김 후보도 “저도 저 정도면 바로 한 달 뒤에 결혼 결심할 수 있습니다”고 호응했다. 청취자가 자신의 아내 사진을 보내고, 진행자들이 아내의 특정 신체부위를 평가하기도 했다.

김남국 후보가 출현한 팟캐스트 방송 ‘쓰리연고전’. 홈페이지 캡처
또 다른 방송에선 한 출연진이 같은 방송 여성 출연자가 말했다는 “너 결혼하기 전에 100명은 따먹고 가야 된다”는 등의 발언을 공개했다. 이에 김 후보도 “진짜에요?”하고 되물었다. 다만 김 후보는 다른 출연진들의 발언에 호응만 할뿐 직접적인 발언은 하지 않았다.

해당 사실이 알려진 뒤 통합당·정의당은 각각 김 후보의 사퇴와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김 후보 “문제 삼고 있는 발언들을 제가 직접 한바 없다”며 “다른 출연자의 발언에 대한 제지 등은 진행자의 권한”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도 “(부적절한 내용을) 진행자가 아닌 출연자가 제지할 수 있느냐”고 밝힌 뒤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선거를 이틀 앞둔 상황에서 각 당 후보의 ‘성 논란’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2012년 시사평론가 김용민씨는 민주통합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했을 때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을 두고 “XX해 죽이자”라고 말한 점 등이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당시 총선에서 야당은 통합민주당은 127석을 얻었고, 여당인 새누리당은 152석을 얻어 승리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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