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지원 소비 쿠폰 '현금화' 성행.."쓸 곳 많아"
[앵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온누리상품권 같은 소비쿠폰을 나눠주고 있는데요,
이걸 수수료까지 떼이면서도 현금으로 바꾸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쓸 수 있는 곳이 한정돼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신익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상품권 교환소.
온누리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상품권 교환소 직원 : "(온누리상품권 판매가 가능할까요?) 예, 예, 가능합니다."]
저소득층에 지원된 소비쿠폰의 하나인 농협 선불카드도 현금으로 교환해준다고 말합니다.
[상품권 교환소 직원 : "카드하고 온누리상품권 많이 가져와요. 요즘에 받아쓰는 분들이 있어가지고…."]
정부가 이달 들어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온누리상품권과 농협 선불카드를 소비쿠폰으로 지급하고 있는데, 이를 현금으로 바꾸는 사례가 잇따르는 겁니다.
온누리상품권의 경우 수수료로 10%를, 석 달 안에 써야 하는 농협 선불카드는 많게는 20%의 수수료를 떼고 있습니다.
상품권이나 선불카드는 사용처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손해를 보더라도 현금으로 바꾸는 겁니다.
[기초생활수급자 : "현금이 들어가야 되니까. 애들이 3명이니까. 그걸 어떻게 할 거야 그걸, 나는 놀고 있는데."]
정부는 저소득층 지원과 지역 상권 활성화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쿠폰형 지급을 선호하는데, 받는 사람들은 현금이 목마른 겁니다.
경기도 남양주시나 제주도 등 일부 지자체들이 자체 긴급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주기로 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지역상권 활성화라는 취지도 살리면서 저소득층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지급 방식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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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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