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추천위'부터 제3당이 정국 흔든다
[앵커]
이번 총선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
원내 제3당, 교섭단체는 어디가 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통상 원내 3당은 국회 내 각종 의사 결정의 '캐스팅 보트'를 쥐는데, 이번에는 공수처 때문에 그 중요성이 더 큽니다.
원내 3당의 향방이 총선 뒤 정국을 흔들 수도 있다는 관측, 그래서 나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선 뒤 여야가 맞붙을 첫 쟁점, 이르면 7월로 예정된 공수처 출범으로 예상됩니다.
[이해찬/민주당 선대위원장/지난 8일 : "민주당이 제1당이 못 되면 공수처와 검찰 개혁도 다 물거품이 돼 버립니다."]
[박형준/통합당 선대위원장/지난 6일 : "(여당이) 공수처를 완전히 장악해서 첫 번째 대상으로 윤석열 총장을 잡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공수처를 지휘할 처장이 누가 되느냐가 최대 관심사인데, '키', 원내 3당이 쥐게 됩니다.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위원은 모두 7명, 처장 후보는 6명 이상 찬성으로 추천됩니다.
야당 교섭단체 몫의 위원 2명이 일종의 '비토권'을 갖는 것입니다.
야당 몫 하나는 제1야당, 통합당이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가 관건인데, 다른 야당 교섭단체, 즉 3당 몫입니다.
민주당의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 이를 위해 제3당, 교섭단체를 노립니다.
[우희종/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지난달 23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더불어시민당이) 공동 교섭단체를 만들어서 공수처장 추천까지 하는 것 아니냐...) 검찰 개혁이나 이런 취지에 의한다면 총선 결과에 따라서 그렇게라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통합당의 비례정당 미래한국당도 교섭단체가 돼 공수처 폐지하겠다, 공언합니다.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공동 선언/지난 1일 : "'공수처 악법' 폐지 등 문재인 정권의 모든 악법들을 폐기토록 강력한 원내 투쟁을 함께 전개한다."]
더불어시민당이나 미래한국당이 의석 20석, 교섭단체 구성에 둘다 성공하거나 실패할 경우, 공수처장 추천위원 몫을 서로 가져오려는 제2의 '의원 꾸어 주기' 경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조태흠 기자 (jote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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