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차르' 푸틴도 선거 연기하는데, 한국만 예정대로..

이원준 기자 입력 2020. 4. 14. 13:28 수정 2020. 4. 1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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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휩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각국의 선거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IDEA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선거가 연기된 국가는 스리랑카, 영국, 프랑스, 에티오피아, 칠레 등 최소 47개국이다.

각국이 예정됐던 선거 일정을 연기·취소하는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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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7개국 선거 취소·연기, 한국만 예외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와 제주도 그린자전거교실 관계자들이 13일 오전 제주도선관위 앞에서 21대 국회의원 선거 피켓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2020.4.13/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전 세계를 휩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각국의 선거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전국 단위 선거는 한국의 4·15 총선이 유일할 정도다.

'민주주의와 선거지원을 위한 국제기구'(IDEA)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선거가 취소되거나 연기된 국가·지역은 모두 47곳에 이른다고 CNN이 14일 보도했다.

IDEA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선거가 연기된 국가는 스리랑카, 영국, 프랑스, 에티오피아, 칠레 등 최소 47개국이다. 에티오피아는 오는 8월 예정됐던 총선을, 칠레는 이달부터 시행할 예정이던 개헌 투표를 뒤로 미뤘다.

각국이 예정됐던 선거 일정을 연기·취소하는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현재까지 연구를 보면 코로나19 전파력은 사스와 메르스를 능가한다. 만약 확진자가 1명이라도 있다면 투표소에 몰린 유권자가 줄줄이 감염될 수 있을 정도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한국의 사례와는 달리 세계 대부분 국가는 코로나19 그래프 반대편에 있다"며 다른 나라와 비교되는 한국의 모습을 부각했다. 실제로 그렇다. '현대판 차르'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자신의 장기집권이 달린 국민투표를 연기할 정도니 말이다.

그동안 푸틴 대통령은 대통령 연임 제한 폐지를 골자로 한 개헌안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를 증가세를 보이자 애초 이달 22일 예정됐던 개헌 국민투표를 연기했다.

지난 1월 만들어진 개헌안은 개헌 이전의 대통령직 수행 횟수를 '0번'로 간주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개헌이 이뤄지게 되면 푸틴 대통령은 최장 2036년까지 장기집권할 기회를 얻게 된다.

이 밖에 영국은 지방선거를 1년 미루기로 했고, 폴란드는 5월 대선을 우편 투표로 진행하기로 했다.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을 축출한 볼리비아 임시정부는 5월 총선을 연기하기로 했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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